ADVERTISEMENT

[함께하는 금융] 미국에 투자하는 ‘TIGER ETF’ 순자산 증가···변동성 장세에도 자금 몰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4면

미래에셋자산운용

올해 우크라이나 사태,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전체 ETF 순자산 규모가 감소했다. 그럼에도 미국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ETF’의 순자산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종가 기준 전체 ETF 순자산은 72조7645억원으로, 지난해 말 73조9675억원 대비 1조2030억원이 감소했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ETF는 같은 기간 순자산이 26조2368억원에서 27조1773억원으로 9405억원 증가했다. 특히 미국에 투자하는 TIGER ETF 순자산은 7조3423억원으로, 연초 이후 9389억원 증가했다.

ETF 개별 종목의 순자산 총액은 매일 산출되는 ETF 1좌당 순자산가치(NAV)와 상장좌수를 곱해 산출된다. 순자산가치에는 시장 등락이 반영되고, 상장좌수에는 자금 유출입이 반영된다. 자금 유입이 많아 ETF가 추가 설정되면 상장좌수가 늘어나고, ETF를 환매하면 상장좌수가 줄어든다.

TIGER ETF의 순자산 증가는 시장 변동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자금 유입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을 대표하는 S&P500 지수는 연초 고점 대비 19% 이상, 나스닥 100 지수는 28% 이상 하락했다. 반면 ‘TIGER 미국S&P500 ETF’는 상장좌수가 4170만좌 늘어나 50% 이상 증가했고,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도 716만좌 늘며 33% 이상 증가했다. 자금 유입이 시장 하락 폭을 능가해 ETF 순자산이 증가한 셈이다.

자금 유입은 대표지수형·테마형 등에서 골고루 나타났다. 연초 이후 순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미국 투자 ETF는 ‘TIGER 미국S&P500 ETF’다. 순자산이 3816억원 증가한 이 ETF는 미국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최대 규모 ETF다. 두 번째로 순자산이 많이 증가한 미국 투자 ETF는 미국 반도체 기업 30종목에 투자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로, 순자산이 3059억원 증가했다.

미국 통화 긴축으로 인한 ‘강달러’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자 환율에 투자하는 상품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달러 표시 단기채권에 투자해 단기자금을 운용하며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도 발생하는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ETF’에도 자금이 몰려 순자산이 1181억원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커졌지만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는 투자자가 늘었다”며 “특히 연금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는 ‘TIGER 미국S&P500’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으로 자금 유입이 두드러져 투자자들이 장기투자를 염두에 두고 투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