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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고려대에 ‘채용보장’ 스마트모빌리티학부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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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장재훈 현대차 사장(왼쪽)과 정진택 고려대 총장이 26일 고려대에서 ‘스마트모빌리티학부 설립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사진 현대차]

장재훈 현대차 사장(왼쪽)과 정진택 고려대 총장이 26일 고려대에서 ‘스마트모빌리티학부 설립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사진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고려대학교에 수소·로보틱스 분야 학·석사 통합과정인 ‘스마트모빌리티학부’를 설립한다고 26일 밝혔다. 졸업 후 현대차 입사가 보장되는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다.

현대차와 고려대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서울캠퍼스 본관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 정진택 고려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모빌리티학부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열었다. 고려대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모교다. 1989년 경영학과에 입학한 정 회장은 지난 2월 고려대 학위수여식에서 영상 축사를 한 바 있다.

스마트모빌리티학부는 수소·로보틱스 2개 분야에 특화해 학석사 통합과정으로 운영한다. 입학생들은 학사, 석사과정 수업 연한을 각각 1학기씩 단축해 5년 만에(학사 3.5년+석사 1.5년) 석사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다. 2023년도 첫 입학생을 시작으로 향후 5년 동안 매년 50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커리큘럼은 졸업 후 별도의 직무 연수 없이 곧바로 일선 연구개발 현장에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재 육성을 목표로 현대차·고려대가 공동 개발했다. 현대차 소속 현업 연구원이 겸임교수로 참여해 현업 밀착형 강의로 진행된다.

입학생은 통합과정 5년간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산학과제 참여, 학회 발표, 해외연구소 견학, 현업 멘토링 등의 기회도 주어진다. 졸업 후엔 현대차 입사가 보장되고, 전공 분야별 최우수 인재는 해외 대학 박사과정에도 진학할 수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13년부터 고려대·연세대·한국과학기술원(KAIST)·한양대 등과 석사과정 계약학과를 설립해 매년 10명씩 신입생을 선발해왔다. 이들은 졸업 후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에 입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동안 석사 과정으로만 운영했다면 이번 스마트모빌리티 학부는 학·석사 통합과정으로 개설했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미래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경쟁력은 혁신 역량을 갖춘 우수 인재 확보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이번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공학 리더 양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 밖에도 석·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우수 인재를 선발해 졸업 후 현대차그룹 연구원으로 채용하는 ‘연구장학생제도’도 운영 중이다. 2003년부터 시행된 이 제도를 통해 배출된 연구원은 2000여 명이라고 현대차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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