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리센룽 “IPEF, 미국·아시아 함께하는 FTA로 발전하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리센룽

리센룽

미국 주도의 경제협력체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가를 선언한 싱가포르 리센룽 총리는 26일 “IPEF가 미국과 아시아가 함께 하는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발전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주최하고 중앙일보 등이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하는 제27회 ‘아시아의 미래’ 국제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다.

리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중 대립 속에서 “세계는 분단되고 있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은 세계 질서에 큰 위협인 동시에 싱가포르와 같은 소국의 안전과 존속을 위협하는 위험한 전례”라며 “이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분쟁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아시아 각국이 다양한 협력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연유로 IPEF 참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한 리 총리는 중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신청한 데 대해 “아시아가 강대국들을 중심으로 양분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중국이 건설적이고 호혜적인 방법으로 CPTPP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말레이시아 총리도 “분단하는 세계 속에서 각국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지역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윤덕민

윤덕민

윤석열 정부의 첫 주일대사로 내정된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은 이날 한·일간 갈등의 원인이 된 강제동원 문제와 관련, 개인 의견을 전제로 한국 정부가 피해자들에게 ‘대위변제’하는 방안을 해결책으로 언급했다. 윤 전 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한·일관계를 더는 악화하도록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최근 몇 년간 다양한 해결안이 나왔는데 실행하지 않았던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과 관련된 (한국과 일본)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재단을 만들어 배상을 지원하는 방법도 소개했다.

‘분단된 세계를 잇는 아시아의 새로운 역할’이란 주제로 열린 올해 국제컨퍼런스에는 리센룽 총리,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팜 빙 밍 베트남 부총리,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이 첫날 연설자로 참여했다. 27일에는 훈센 캄보디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 등 동남아시아 각국 정상과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전 총리, 케빈 러스 호주 전 총리 등이 연설에 나선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