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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관, 다보스포럼서 ‘민간 외교’…특사단 유일 기업인

중앙일보

입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왼쪽에서 셋째)이 대니얼 예긴 S&P글로벌 부회장(맨 오른쪽)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만나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 한화]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왼쪽에서 셋째)이 대니얼 예긴 S&P글로벌 부회장(맨 오른쪽)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만나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 한화]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지난 2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민간 외교 활동을 펼쳤다고 한화그룹이 26일 밝혔다.

김 사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파견한 ‘다보스 특사단’에 기업인으로 유일하게 참여했다. 이번 특사단에는 김상협 제주연구원장,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길정우 전 국민의힘 의원, 안세령 외교부 국제경제국장 등이 포함됐다.

김 사장은 지난 24일 에너지·국제관계 전문가인 대니얼 예긴 S&P글로벌 부회장을 만났다. 예긴 부회장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까지 미국 4개 행정부에서 에너지부 자문위원을 지낸 인물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지정학적 변화와 에너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견해를 공유했다.

전날인 23일에는 나경원 특사에게 토마스 도닐런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BII) 의장과 만남을 주선했다 BII는 세계적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싱크탱크로 불린다. 나 특사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출신인 도닐런 의장에게 윤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소개하고, 국내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달라고 요청했다. 블랙록 측은 “향후 투자의 50% 이상을 지속가능성을 보고 투자하겠다”며 “한국 투자를 늘려나가는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 사장은 에너지·우주 등 한화그룹의 핵심 사업과 관련한 비즈니스 미팅도 이어갔다. 24일에는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세계적 반도체 품귀 현상에 대한 의견을 나눴으며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다국적 광물·자원 기업인 리오 틴토, 3차원(3D) 프린팅 기술로 로켓을 만드는 미국의 우주기업 렐러티비티 스페이스 관계자 등도 만나 글로벌 트렌드를 살폈다.

한화에서는 김 사장을 비롯해 김희철 한화임팩트 대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가 이번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김 사장은 지난 21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한·미 정상 만찬에 참석한 뒤 스위스로 출국해 다보스 특사단에 합류했다. 김 사장은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한·미 경제동맹이 태양광까지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밝혔으며 러몬도 장관은 양국의 주요 협력 분야로 반도체·배터리와 함께 태양광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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