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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마트서 명태 30% 싸게 판다…정부, 비축량 500t 방출

중앙일보

입력

지난 3월 서울 이마트 용산점 수산물 판매대. 연합뉴스

지난 3월 서울 이마트 용산점 수산물 판매대. 연합뉴스

해양수산부(해수부)가 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오늘(26일)부터 6월 3일까지 9일간 정부 비축 명태 최대 500톤을 방출한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정부 비축 명태 방출은 소비자 가격이 높아지는 추세를 고려하여 일반인들이 직접 명태를 구매할 수 있도록 전통시장과 마트에 공급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시중 가격보다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해수부는 "시장 수요를 고려해 동태탕 등의 재료로 쓰이는 중간 크기의 명태를 중심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현장 수요와 가격 변동 상황을 고려해 방출 물량을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명태 도매가격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지속해서 상승하다가 5월부터 비수기와 맞물리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판매처의 소비자 가격은 아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최고점을 찍었던 4월에 고가로 확보한 물량이 지금 풀리고 있기 때문으로 해수부는 분석했다. 이번 정부 비축 명태 방출로 소비자 가격도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명태 원물 공급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올해 3월에서 4월 사이에 국내에 반입된 명태 원물은 약 4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37% 증가했다. 원물 재고량은 지난 5개년 평균 원물 소비량을 고려할 때 올해 11월 중순까지 공급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과 러시아 합작 조업 물량도 국내에 정상적으로 반입되고 있다.

해수부는 "러시아 의존도가 높은 수산물을 대상으로 민관 합동으로 가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원양선사, 유통업계, 연구 기관 등과 국내외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상생 할인 행사, 업계 지원 등 대응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구도형 해양수산부 유통정책과장은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소비자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명태에 대한 방출을 결정하게 되었다"라며,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으며, 수급 안정 대책도 차질없이 추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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