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총괄선거대책위원장)가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예상외의 접전을 벌이는 상황에 대해 “정당 지지율이 지금 10%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우리 후보들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재명 후보는 26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선거는 구도, 바람, 인물 등이 영향을 준다고 말하지 않나. 제일 큰 영향을 주는 것은 구도 문제”라며 “정당 지지율은 일종의 산맥같은 것이고 인물은 가장 적은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계양구민들께선 연고 있는 사람이냐, 유능한 사람이냐 하는 두 가지 선택을 제시받고 있다”며 “인천이 원래 외지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 유능하고 영향력 큰 정치인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기대가 더 많으신 것 같다. 그런 기대들이 큰데, 워낙 정당 지지율 격차가 크니까 그걸 다 상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무선(90%)·유선(10%)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29%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30% 밑으로 떨어졌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43%였다. 해당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열심히 하면 이길 수 있다고 본다”며 “어떤 조사에선 지기도 하고 앞서기도 한다. 그건 (결과를) 알 수 없다는 말이다. 바닥 정서 민심은 저에 대한 기대, 특히 저희가 내는 공약 중에 김포공항 문제를 해결하고 계양테크노밸리 개발할 기대를 많이 한다” 고 부연했다.
그는 경기지사 선거 흐름에 대해선 “초박빙”이라며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지난 서울시장 선거 등 지지율에 실망해서 투표 안 한 분들이 아주 적은 격차로 승부가 갈려 땅을 치고 후회한 경험이 있고, 이번 지방선거도 여론조사 결과가 거의 비슷하게 나오고 있어서 결국 적극적으로 투표하는 쪽이 이길 수밖에 없다. 꼭 투표를 해달라. 투표하면 이긴다”고 거듭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내홍이 지방선거 판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느냐’는 취지 질문에는 “민주당 내부 문제가 그렇게 심각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성남FC 의혹 등 자신을 둘러싼 수사에 관련해선 “어처구니없다”며 “국민의힘이 저를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고발한 것이다. 과거 수사 때 자료 입수도 안 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겠나. 지금 성남시청 등 압수수색은 쇼라고 보인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