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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안 볼땐 액자로 쓴다…요즘 뜨는 가전제품 'G·A·S의 비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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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관람객이 서울 용산구 보광동 가나아트에서 LG 올레드TV로 NFT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관람객이 서울 용산구 보광동 가나아트에서 LG 올레드TV로 NFT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요즘 최신 가전·전자제품 트렌드를 경험하려면 알파벳 세 글자를 쫓아가면 된다. 바로 ‘G’(Game·게임), ‘A’(Art·예술), ‘S’(Space·공간)다.

26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업체는 이 세 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제품 기획과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비자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거거익선’인데 중형 TV 강세 이유는 

LG전자는 지난 2020년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 트렌드 속에서 세계 최초로 중형급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인 48형 올레드TV를 내놓은 데 이어 올해 ‘세계 최소’ OLED TV인 42형 올레드TV를 출시했다. 게이밍족들의 수요에 힘입은 중형급 TV 시장은 성장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40형대 OLED TV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50% 이상 늘어난 240만 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책상 위에 놓고 쓰기에도 좋은 크기이며 다양한 게이밍 기능을 탑재해 게이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삼성전자가 올해 내놓은 네오 QLED 8K와 스마트 모니터 M8의 ‘게이밍 허브’ 역시 게이밍족 공략을 위한 기능이다. 게이밍 허브는 스마트폰의 음악 스트리밍 앱처럼 게임을 원할 때 별도의 다운로드나 저장 없이 접속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레노버는 다음 달 2일 최신형 게이밍 노트북인 ‘리전7’을 공개할 예정이다. 레노버 관계자는 “발열 제어 기술을 강화해 최상의 게이밍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TV 안 볼 때는 미술작품 담는 액자로

기업들은 TV의 뛰어난 화질을 강조하기 위해 예술과 접목에도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싱가포르 국립미술관의 대표 작품 20점을 ‘더프레임’ TV로 공개했다. 더프레임은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 미술 작품이나 사진을 스크린에 띄워 액자처럼 활용할 수 있는 TV로 2017년 처음 출시됐으며 지난해에만 100만 대 이상 판매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8일까지 신제품 네오 QLED TV 8K로 디지털화한 예술 작품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전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게이밍허브'.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게이밍허브'. [사진 삼성전자]

LG전자는 대체불가토큰(NFT) 작품을 활용하고 있다. 최근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프리즈 아트페어’에 참가해 NFT 아트의 창시자로 불리는 디지털 아티스트 케빈 맥코이의 NFT 작품 등을 OLED TV인 LG 올레드 에보로 선보였다.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의 자회사인 서울옥션블루와 협업해 낙찰받은 NFT 작품을 LG 올레드 에보(65G1)에 담아 낙찰인에게 전하기도 했다.

팝업 공간·호텔에서 ‘고객 경험’

고객 경험이 화두가 되면서 ‘공간’ 역시 중요한 마케팅 요소로 떠올랐다. LG전자는 서울 성수동에 이어 부산 광안리 해변 테마거리에 LG 올레드TV 체험공간인 ‘금성오락실’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42형 올레드 에보로 최신 PC 게임을 즐기거나 88형 초대형 화면에서 게임을 해볼 수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성수동 때보다 주말 방문객 수가 30% 이상 늘어나 하루 최대 700여 명이 이곳을 찾는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빔프로젝터, 와인냉장고, 펫가전 등 여러 가전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게 여러 호텔과 연이어 협업하고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내 ‘시네마 스위트 with 삼성 더 프리미어’ 객실에서 프리미엄 빔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와 전용 롤러블 스크린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내 ‘시네마 스위트 with 삼성 더 프리미어’ 객실에서 프리미엄 빔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와 전용 롤러블 스크린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 같은 경향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특히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태어난 세대)가 열광하고 선호하는 트렌드”라며 “가전제품 본연의 기능뿐 아니라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에 따라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기법이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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