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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만 챙기다 쓰러질라...여름 골프복 ‘이것’이 중요하다

중앙일보

입력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본격적인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특수가 이어지면서 골프복을 중심으로 패션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골프 패션 1분기 청신호

2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골프 패션 기업들은 올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타이틀리스트·풋조이·스카티카메론 등이 속한 골프 전문브랜드 아쿠쉬네트의 1분기 매출은 7303억원. 각 브랜드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다. 빈폴골프, 구호 골프 라인을 보유한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1분기 매출은 4740억원이다. 지포어·왁 등을 보유한 코오롱 FnC도 지난해 1분기 대비 32.2% 늘어난 266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왁은 지난해 대비 77%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LF는 1분기 450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헤지스 골프와 닥스 런던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제이 린드버그의 1분기 매출도 전년 대비 30.1% 늘었다.

주요 골프 패션 업체 1분기 실적(골프 용품 포함)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주요 골프 패션 업체 1분기 실적(골프 용품 포함)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 인구는 564만명으로 2019년 대비 20% 증가했다. 국내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2018년 4조2000억원에서 2020년 5조100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6조원 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린·핑크·오렌지…컬러 골프복 인기

여름철 골프 시즌을 맞아 골프 캡슐 컬렉션도 대거 출시됐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따르면 올 봄·여름 시즌엔 그린·핑크·오렌지 등 경쾌한 컬러를 활용한 골프복이 인기다. 특히 필드와 일상의 경계 없이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골프 카테고리 거래액은 올 3월 기준 전월 대비 88%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더카트골프가 봄여름 시즌을 맞아 '그린'을 주제로 기획전을 선보였다. [사진 더카트골프]

더카트골프가 봄여름 시즌을 맞아 '그린'을 주제로 기획전을 선보였다. [사진 더카트골프]

골프전문 온라인 셀렉숍 ‘더카트골프’도 6개 입점 브랜드와 함께 그린 컬러를 주제로 한 상품 기획전을 선보였다. 푸른 잔디 위 라운딩 룩에 특히 어울리는 녹색을 활용한 골프 아이템을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르꼬끄골프는 화려한 형광 컬러와 경쾌한 그래픽 패턴을 활용한 여름 시즌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필드 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과감한 패턴과 강렬한 색감이 특징이다.

대담한 그래픽 패턴이 돋보이는 르꼬끄골프의 여름 캡슐 컬렉션. [사진 르꼬끄골프]

대담한 그래픽 패턴이 돋보이는 르꼬끄골프의 여름 캡슐 컬렉션. [사진 르꼬끄골프]

말본골프도 여름 니트, 스타디움 재킷 등을 시작으로 여름 골프 시즌을 공략했다. 이른 여름을 겨냥해 지난달 출시했던 ‘썸머 니트’가 출시 2주일 만에 판매율 60%를 넘어서면서 당초 계획보다 2주 앞당긴 지난달 말 여름 컬렉션을 출시했다. 단정한 느낌을 주는 니트에 시원한 촉감의 원단을 적용하고, 재킷도 가벼운 원단으로 만들어 여름용으로 재해석했다.

시원한 촉감의 원단을 적용한 여름 니트를 선보인 말본골프. [사진 말본골프]

시원한 촉감의 원단을 적용한 여름 니트를 선보인 말본골프. [사진 말본골프]

냉감소재, 기능성 스타킹도  

뜨거운 태양 아래서 장시간 야외 활동을 하는 골프 특성상 여름 골프복은 기능성 원단을 쓰는 경우가 많다.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쉽게 건조하게 하는 원단이나 피부에 차가운 감촉을 전달하는 냉감 소재 원단 등을 주로 활용한다.

냉감 소재의 경량 티셔츠를 내 놓은 데상트골프. [사진 데상트골프]

냉감 소재의 경량 티셔츠를 내 놓은 데상트골프. [사진 데상트골프]

데상트골프는 자동차 브랜드 마세라티와 협업 컬렉션을 선보이면서 기능성 반팔 티셔츠를 핵심 제품으로 꼽았다. 움직임에 따른 공기의 흐름을 고려한 디자인에 160g대의 가벼운 냉감 소재 사용으로 활동성을 잡았다는 설명이다. 삼성물산의 구호도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피케 티셔츠와 겹쳐 입을 수 있는 얇은 냉감 티셔츠 등을 선보였다.

비비안은 골프 스타킹과 목, 팔 토시 등을 선보였다. [사진 비비안]

비비안은 골프 스타킹과 목, 팔 토시 등을 선보였다. [사진 비비안]

여름 골프복 수요가 증가하면서 골프 스타킹 등 여름용 골프웨어 아이템도 등장했다. 란제리 전문 업체 비비안은 자외선 차단용 목·팔 토시, 냉감 스타킹 등을 출시했다. 자외선에 민감한 골퍼들을 위해 목토시는 얼굴부터 목까지 전체를 덮는 디자인이며, 토시도 어깨끈 부분에 끈을 연결할 수 있도록 해 흘러내림이 없어 활동에 제약이 없도록 고안됐다.
피부에 닿는 부분의 온도를 낮추는 냉감 기능도 더했다. 또 다른 속옷 브랜드 원더브라도 여름용 골프 언더웨어를 선보였다. 골프 등 운동에도 활동성에 제약이 없는 스포츠브라면서 여름에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성 소재를 사용했다.

프로의 팁, “냉감 긴팔, 우산 필수”

여름철 골프 복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강다나 프로골퍼는 “챙이 넓은 모자와 시원한 원단의 의류, 땀이 빨리 마르는 소재의 의류를 챙기라”며 “날씨가 덥다고 무조건 드러내는 것보다는 냉감 소재의 긴 팔이 자외선 차단에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강다나 프로골퍼는 여름철 골프복장으로 시원한 원단에 땀이 빨리 마르는 소재의 의류를 추천했다. [사진 빈폴골프]

강다나 프로골퍼는 여름철 골프복장으로 시원한 원단에 땀이 빨리 마르는 소재의 의류를 추천했다. [사진 빈폴골프]

우산이나 양산도 필수다. 강 프로골퍼는 “우산이나 양산을 쓰는 것을 추천한다”며 “가볍고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우산을 쓰면 체감상 3도 정도 낮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또 골프 초보들에게는 “의외로 골프장에서 뛰거나 산을 오르는 경우도 있기에 거추장스러운 옷보다는 편한 옷을 선택하길 추천한다”고 했다.

스타일링 요령도 있다. 강 프로골퍼는 “초록색 잔디 위에서 돋보이는 빨강·초록·파랑·주황 등 선명한 색의 옷을 상·하의 세트로 입었을 때 사진이 가장 잘 나오는 것 같다”며 “스타일을 위해 몸에 붙는 옷을 입을 때는 면 재질보다 신축성이 좋고 땀 흡수가 잘 되는 소재를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선명한 컬러의 셋업 골프복은 초록색 잔디 위에서 돋보인다. [사진 빈폴골프]

선명한 컬러의 셋업 골프복은 초록색 잔디 위에서 돋보인다. [사진 빈폴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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