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클립] “비건 스테이크 코스 먹어볼까”…숲과 주방을 담았다

대체육으로 만든 스테이크 등 비건 요리 10가지로 이뤄진 코스 요리를 선보이는 비건 레스토랑인 ‘포리스트 키친’ 전경. 숲과 자연에서 받은 느낌을 적용한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대표 메뉴도 ‘작은 숲’을 주제로 꾸몄다. [사진 농심]

비건(채식주의자)을 위한 고급스러운 파인다이닝(고급 레스토랑)이 서울 송파구 잠실에 문을 연다. 농심이 이달 27일 선보이는 비건 레스토랑인 ‘포리스트 키친’(Forest Kitchen)이다.

롯데월드몰 6층에 들어서는 포리스트 키친은 숲(Forest)과 주방(Kitchen)을 합쳐 만든 단어다. 자연의 건강함을 담은 요리를 선보이겠다는 의미다. 농심 관계자는 “휴식(For Rest)의 의미도 함께 담아 비건 푸드로서 고객의 힐링과 지구 환경 보호에 기여하겠다는 맘을 담았다”고 말했다.

뉴욕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서 실력을 쌓은 김태형 총괄셰프.

포리스트 치킨은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메뉴는 2개뿐이다. 점심 코스(5만5000원)에는 7개 요리가 제공되고 저녁 코스(7만7000원)는 10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들 요리 중 3가지는 스테이크 같은 고기요리인데 모두 대체육이다. 농심이 그간 쌓아온 대체육 기술력에 김태형 포리스트 키친 총괄 셰프가 미국 뉴욕에 있는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서 쌓은 노하우를 더했다.

뉴욕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서 실력을 쌓은 김태형 총괄셰프의 비건 요리.

대표 메뉴는 ‘작은 숲’이다. 작은 숲을 주제로 꾸민 트레이에 제철 채소를 활용한 한입 먹거리와 콩 커스터드, 콩꼬치 등을 담았다. 도회적인 이미지에 자연을 더한 장식과 은은한 편백 향이 특징이다.

김태형 총괄 셰프는 “계절의 변화에 발맞춰 메뉴를 바꿔가며 비건 요리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신경 썼다”며 “요리에 담긴 이야기를 생각하며 맛을 본다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건(채식주의자)를 위한 파인다이닝(Fine Dining)인 ‘포리스트 키친’이 이달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에 있는 롯데월드몰 6층에 문을 연다. 레스토랑 외관. [사진 농심]

자연을 본뜬 인테리어도 눈에 띈다. 숲과 자연에서 얻은 느낌을 디자인에 담았다. 농심 관계자는 “초록빛과 나무를 주제로 나무가 우거진 숲속에 온 듯이 자연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실제 요리 과정에도 탄소 줄이기를 실천한다. 가스 화구 대신 인덕션을 설치했다. 인테리어는 천연 자재를 사용했고 마스크 봉투 등은 재생지로 만들었다. 냅킨도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린넨이다.

비건(채식주의자)를 위한 파인다이닝(Fine Dining)인 ‘포리스트 키친’이 이달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에 있는 롯데월드몰 6층에 문을 연다. 레스토랑 실내. [사진 농심]

한편 농심은 지난해 ‘인생을 맛있게, 농심’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친환경, 가치소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온실가스 감축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대체육 개발에 관심을 쏟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대개 비건 요리를 제공하는 음식점은 햄버거나 파스타 같은 메뉴 중심의 캐쥬얼 레스토랑이었다”며 “대체육 핵심 기술을 보유한 농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파인다이닝인 포리스트 키친으로 고급스러운 비건 요리를 선보이고, 국내 비건 문화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