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함께 연단에 오른 '국민희망대표' 20인을 25일 집무실에 초청해 기념 시계를 선물했다. 그는 장애 극복 후 피트니스 선수로 재기해 '한팔 보디빌더'로 WBC 피트니스 월드바디 클래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성공한 김나윤(29) 선수에게 시계를 직접 채워주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접견실에서 열린 국민희망대표 초청 대통령 취임 기념 시계 증정식에서 윤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시계를 선물하기에 앞서 배우 오영수씨와 환담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5/ff76db47-39f8-4acc-b6c1-46fa5ed16a5b.jpg)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접견실에서 열린 국민희망대표 초청 대통령 취임 기념 시계 증정식에서 윤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시계를 선물하기에 앞서 배우 오영수씨와 환담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용산집무실에서 취임식에 참석했던 국민대표 20인에게 대통령 기념시계를 선물하고 오찬을 함께 했다. 한팔 보디빌더로 WBC 피트니스 월드바디 클래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김나윤씨에게 시계를 채워주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5/df46abcc-27b1-4095-b698-e0fe7f325ea9.jpg)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용산집무실에서 취임식에 참석했던 국민대표 20인에게 대통령 기념시계를 선물하고 오찬을 함께 했다. 한팔 보디빌더로 WBC 피트니스 월드바디 클래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김나윤씨에게 시계를 채워주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배우 오영수, 육지승 어린이 등 국민희망대표 20인을 초청해 대통령 취임 기념 시계를 증정한 뒤 집무실 내부를 직접 소개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5/e49a21cc-8b1b-45d2-b5fc-255c077e06f6.jpg)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배우 오영수, 육지승 어린이 등 국민희망대표 20인을 초청해 대통령 취임 기념 시계를 증정한 뒤 집무실 내부를 직접 소개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통령 집무실엔 대형 TV 모니터를 비롯해 원형 테이블, 소파, 그림 액자, 책상 등이 있었고 책상 뒤엔 윤 대통령과 강아지 사진의 액자 두 개가 놓여있었다. 책상 앞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 받은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는 뜻의 푯말이 놓여있었다.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책상에 뒀던 것과 동일한 형태로, 윤 대통령은 지난달 예능프로그램에서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고독한 자리"라며 이 말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의 소개로 용산 집무실을 둘러본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배우 오영수씨는 "어제 방송에서 청와대를 보여드리겠다고 해서 보고, 오늘 여기(용산집무실) 와서 보니까 비교하는 것이 우습지만 참 소박하고 아름답다고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선물한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뜻)가 적힌 탁상 푯말이 놓여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5/bdfd33b1-da04-43d9-98af-8b98dc007d89.jpg)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선물한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뜻)가 적힌 탁상 푯말이 놓여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5일 용산 대통령실에 윤석열 대통령과 애완견 토리, 마리의 사진이 놓여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5/660c1d79-f78c-4262-a729-2ec30c831fc2.jpg)
25일 용산 대통령실에 윤석열 대통령과 애완견 토리, 마리의 사진이 놓여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날 국민희망대표 20인과 일일이 악수한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여러분 같은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잘 굴러가는 것이다. 여러분 같은 분들의 헌신 때문에 사회가 돌아가는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어 "대통령 집무실이라고 그래서 좀 으리으리할 줄 알았는데 다른 데랑 똑같지 않으냐"고 윤 대통령이 농담하자, 웃음이 터졌다.
윤 대통령은 입구 소파를 가리키며 "여기가 회의하는 곳이다. 얼마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하고 이 자리에서 정상회담을 했다"며 "저는 사무실에 소파를 잘 안 쓰기 때문에 원래 없었는데, 정상회담하는 데 필요하다고 해서 들여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건물은 실용적으로 일하기 편하게 돼 있다"며 "청와대는 정원이 잘 되어 있다. 한두 달 지나면 언제든지 가실 수 있을 것이니 한번 가보시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희망대표 초청 대통령 취임 기념 시계 증정식을 마친 뒤 오찬에 앞서 참석자들에게 집무실을 둘러보며 설명해주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한 그림 앞에 서서 "이 그림은 다운증후군이 있는 지적장애인이 그린 그림인데, 수학을 소재로 한 수학드로잉"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강아지 아직 못 데려 와봤다…오줌 쌀까 봐"
![25일 용산 대통령실에 윤석열 대통령과 애완견 토리, 마리의 사진이 놓여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5/8fecf38a-86d9-4a61-87aa-bb10f3668df8.jpg)
25일 용산 대통령실에 윤석열 대통령과 애완견 토리, 마리의 사진이 놓여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 참석자가 책상 뒤 액자를 보고 "강아지가 인상적"이라며 "일하면서 보시느냐"고 묻자, 윤 대통령은 "우리 집 강아지 토리, 쟤는 우리 막내 강아지 써니"라며 "일하다가 한 번씩 봐야 스트레스도 풀리고 한다"고 말했다.
"강아지가 집무실에 와본 적도 있느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아직 안 와봤다. 나중에 봐서 한번 (데려오려 한다)"며 "근데 여기 와서 오줌 쌀까 봐 (걱정된다). 한번 언제 주말에 데려올까 싶기는 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