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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23개 해운사의 선박 100척 인수···국내 해운산업 재도약 도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3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13일 진행된 100호 선박인수 서명식에 서 권남주 캠코 사장 (오른쪽)과 김남덕 장 금마리타임 대표이 사가 기념촬영을 하 고 있다. [사진 캠코]

13일 진행된 100호 선박인수 서명식에 서 권남주 캠코 사장 (오른쪽)과 김남덕 장 금마리타임 대표이 사가 기념촬영을 하 고 있다. [사진 캠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 위기마다 국가 경제의 특급소방수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특히 2015년부터 누적 2조7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23개 해운사 선박 100척을 인수해 코로나19팬데믹 등 해운업계 위기 상황마다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캠코는 경기 변화에 민감한 국내 해운산업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선박은행(Tonnage Bank) 역할을 수행하며 해운사의 경영정상화와 재도약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캠코는 2009년 출범한 ‘구조조정기금’을 통해 해운업 지원의 첫발을 내디뎠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 해운업이 큰 위기에 직면하자 정부는 구조조정기금으로 해운업계 지원에 나섰다. 이후 캠코는 2014년까지 6년간 구조조정기금을 재원으로 4666억원을 출자, 1조599억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조성해 국내 해운사가 보유한 선박 33척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국내 해운사가 보유한 선박이 해외에 매각되는 사태를 최소화해 국부 유출을 막고 해운업계가 세계 5위로 발돋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같은 선박펀드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캠코는 2014년 구조조정기금 종료 이후 자체 재원을 활용해 캠코선박펀드를 조성, 해운업을 지원했다. 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에 경쟁력 있는 금융 서비스를 지원해 수송 원가를 절감하고 친환경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최근 글로벌 해양환경규제(IMO 2020) 강화에 대응해 국적 해운사들의 노후 선박을 교체하고 친환경·고효율 선박을 새롭게 도입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캠코는 캠코신조펀드를 새롭게 출범하고 신조선박을 건조하는 경우엔 건조선가의 70% 한도에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엔 ‘한국 토니지 신조 1~2호 펀드’를 조성해 1억2290만 달러(약 1447억원)의 유동성을 공급, ‘그랜드 보난자호’를 포함한 30만 톤급 초대형유조선(VLCC) 2척의 신규 건조를 도왔다.

한편 캠코는 해운산업의 재도약에 기여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선박금융 전문 저널 ‘마린머니’에서 2011년 리스부문, 2016년 편집자 상, 2018년 수출신용기구 부문, 2020년 프로젝트금융 부문 등 총 4회에 걸쳐 ‘올해의 거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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