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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차·섬유 등 8개 업종 데이터 플랫폼 구축···K-제조업 업그레이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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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석영철 원장(오른쪽)이 라온피플 이석중 대표와 AI머신비전이 적용된 무인 검사장치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석영철 원장(오른쪽)이 라온피플 이석중 대표와 AI머신비전이 적용된 무인 검사장치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하 KIAT)은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돕고,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기업 친화적인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X) 기반 조성에 나서고 있다. 산업 데이터 플랫폼 구축, 제조 공정의 디지털화 지원, 디지털 역량이 뛰어난 엔지니어 육성 등이 이런 업무에 해당한다.

KIAT는 우선 문제해결형 DX 확산에 주력한다. 기업이 당면한 현실적 애로나 기술 과제를 디지털 기술로 해결함으로써 DX의 필요성을 쉽게 체감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2020년부터 자동차·섬유 등 8개 업종에 대한 산업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오고 있다. 해당 업종의 밸류체인 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산업 데이터를 쌓고 이를 분석해 기업이 당면한 이슈 해결이나 신사업 창출에 활용하고 있다.

DNA(Data·Network·AI) 분야 기술을 보유한 대학의 역량을 활용해 기업의 디지털 관련 문제 해결을 돕기도 한다. 중견기업 DNA 융합 산학협력 프로젝트는 디지털 혁신을 원하는 중견(후보)기업이 대학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공동연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해당 기업의 제조 공정상의 문제를 디지털 기술로 해결하거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신사업에 진출하도록 공동 R&D를 지원한다.

제조 공정 디지털화에 필요한 지원 확대

KIAT는 올해 제조 공정의 디지털화에 필요한 지원을 확대한다. 디지털 혁신 중견기업 육성사업은 중견기업들이 국산 디지털 솔루션을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과기정통부는 자체 사업을 통해 공급기업의 솔루션을 검증하고, 산업부는 정책 이어달리기 형태로 해당 솔루션이 필요한 중견기업에 도입·적용하는 역할을 맡는다.

가상공학 플랫폼은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기업에 소재 설계, 해석 등의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새로운 소재부품을 개발하거나 신뢰성 평가를 할 때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상반기 중으로 기계·섬유·세라믹 등 15개 테마에 대한 소프트웨어 기반 구축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는 신규 테마를 추가로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KIAT는 AI융합형 산업현장 기술인력 혁신역량 강화 사업을 추진한다. 주력 산업에 AI나 데이터 기술을 도입해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경력자·재직자를 대상으로 AI 활용 능력을 키워주는 온·오프라인 연계 교육 훈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AI 관련 기초 지식은 온라인으로 이수하고 기존 산업에 특화된 심화 교육, 프로젝트 기반 교육 등은 오프라인 강의로 진행한다. 지난해 8개 산업 분야, 올해 3개 분야가 추가된 데 이어 앞으로도 교육과정을 추가 개설, 운영될 계획이다. KIAT는 이를 통해 1만2000명이 넘는 AI 융합형 산업 인재가 배출될 것으로 전망한다.

임원급 관리자와 실무자 대상 CA 양성

이밖에 DX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추진하는 산업디지털 변화인재(CA) 양성 사업도 실시한다. 디지털 전환 전략을 수립하고 과제를 기획하려는 임원급 관리자(100명)와 실무자(400명)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들에 자금을 지원하는 디지털 산업혁신 전용 펀드 조성에도 나선다. 정책 금융과 민간 자금을 매칭해 만드는 정책 펀드로 DNA 기술 기반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거나 공정 개선을 추진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다. 현재 약 1800억원 규모로 조성돼 사물인터넷(IoT), AI 딥러닝,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에 투자되고 있다.

KIAT 석영철 원장은 “DX를 먼저 이행한 기업일수록 생산성을 높이고 신규 사업 분야를 개척하는 선도 기업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사례가 많아질 것”이라며, “개별 노동자나 개별 기업을 넘어 산업 밸류체인 전체에 DX가 스며들어 K-제조업의 디지털 역량이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전방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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