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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내일을 밝히는 등불] 총장부터 2억원 기부 … 해외 발전기금 유치 사업에 집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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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면

김일목 총장

김일목 총장

김 총장 “재정 돌파구 마련할 것”

‘삼육대학교 국제재단’ 중심으로

미주 전역서 각종 기금유치 사업  

삼육대 김완수 동문(왼쪽) 부부가 지난 4월 100만 캐나다 달러 규모의 발전기금 기부를 약정하고 김일목 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삼육대]

삼육대 김완수 동문(왼쪽) 부부가 지난 4월 100만 캐나다 달러 규모의 발전기금 기부를 약정하고 김일목 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삼육대]

삼육대학교 김일목 총장이 2020년 3월 공식 임기를 시작하며 가장 먼저 한 일은 대학에 발전기금 1억2500만원을 기부한 것이었다. 김 총장은 “행정의 최종 책임자로서 나부터 헌신해야겠다는 생각에 기부를 했다”고 동기를 밝혔다. 김 총장이 취임 전 교수 재직 중 납부한 7250여만원을 더하면 그가 삼육대에 기부한 금액은 누적 2억원에 달한다. 김 총장이 발전기금 납부로 취임 첫 행보를 시작한 것은 임기 중 발전기금 조성에 역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다. 김 총장은 이후 “임기 중 50% 이상의 역량을 발전기금 확충에 집중해 대학의 재정적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공언하며 강력한 기금 유치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미주 장학재단 '삼육대학교 국제재단' 출범

지난해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마린다교회에서 공식 출범한 ‘삼육대학교 국제재단’ 임원진.

지난해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마린다교회에서 공식 출범한 ‘삼육대학교 국제재단’ 임원진.

김 총장은 해외 발전기금 유치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마린다교회에서 공식 출범한 미주지역 장학재단 ‘삼육대학교 국제재단’이 구심점이다.

삼육대학교 국제재단은 삼육대 미주 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에 앞서 삼육대는 LA·마운틴뷰·뉴욕·시카고·애틀랜타 지역에서 총 155명의 발전위원을 위촉한 바 있다. 시애틀· 텍사스·토론토·밴쿠버에서도 발전위원회를 추가 구성할 계획이다.

재단 회장으로 추대된 정태건 박사(로마린다 의대 교수)는 먼저 30만 달러(한화 약 3억8000만원)를 쾌척했다. 정 박사를 비롯한 삼육대 발전위원들은 국제재단을 통해 각종 기금유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차세대 리더 육성을 위한 리더십 포럼 개최 ▶장학기금 및 발전기금 모금·후원 행사 개최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지원 ▶재단 목적에 부합하는 간행물 출간 등이다.

해외 장학재단이 설립되면서 단기간에 해외 기부가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재단이 미국 정부로부터 공식 비영리단체로 인가를 받았기에 기부자는 미국 국세청(IRS)으로부터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은행 송금이나 우편을 통해 수표를 보내는 방식도 가능해졌다. 현재까지 국제재단을 통해 모금된 기금은 12억8258만원에 달한다.

김 총장은 다음 달 5일부터 7월 3일까지 추가 기금 유치를 위한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애틀란타·칼리지데일·뉴저지·덴버·리버사이드·오레곤·시애틀 등을 순회하며 삼육대 발전위원회를 추가 조직하고, 잠재 기부자를 만나는 등 기금 유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미주 지역 동문 기부 이어져

삼육대 해외 기금 유치 사업의 진짜 주역은 미주 전역의 발전위원과 동문 기부자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1950~70년대 도미한 이민 1세대다. 모교에 대한 이들의 애정은 각별하다. 미국인 선교사들이 설립한 삼육대는 당시 많은 젊은이들에게 해외 진출의 발판이 돼 줬다.

지난 4월 삼육대에 100만 캐나다 달러(한화 약 10억원) 규모의 발전기금을 약정 기부한 김완수(1968년 졸업) 토론토 중앙일보 발행인은 “삼육동은 헐벗은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꿈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며 내 젊음을 불태웠던 곳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보람 있는 삶의 터전을 쌓은 제2의 고향”이라며 모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뉴멕시코주에 거주하는 이영심 동문(1957년 졸업)은 2010년부터 최근까지 22회에 걸쳐 주식과 현금 12억5000만원을 기부했다. 이 동문은 1947년 조선 황실 소유 임야였던 현재 삼육대 부지를 구입해 터전을 옮길 수 있도록 한 이여식 목사의 장녀이기도 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마린다에 거주하는 이경송 동문(1956년 졸업)은 2002년 음반 20상자를 시작으로 DVD·CD·LP·LD 등 수집 자료를 꾸준히 모교에 기증해왔다. 최근까지 그가 보내온 자료는 누적 1만여 점이 넘는다. 삼육대는 교내 학술정보원에 ‘이경송 음악자료실’을 조성하고 기증품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학생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총장은 “오랜 시간 대학을 위해 많은 분들이 헌신해 주셨고, 그 토대 위에 지금의 삼육대가 있게 된 것이다”라며 “삼육대는 기부자의 보람과 인생의 가치, 꿈을 실현시켜 줄 대학이 될 것이다. 진리와 사랑의 봉사자를 양성하겠다는 대학의 사명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기부로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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