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배우자 증여는 ‘세금폭탄’…2채 중 1채, 1년내 팔아라

중앙일보

입력 2022.05.25 00:03

지면보기

경제 07면

부부 명의 2주택 50대 회사원, 종부세·양도세 줄이고 싶은데

Q. 서울시 구로구에 사는 정 모(50)씨. 홀벌이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동작구에도 전세를 주고 있는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어 1세대 2주택자다. 지난해까지 일시적 1세대 2주택자 비과세 혜택이 있어 매도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매매가 이뤄지지 않아 포기한 상황이다. 두 아파트 모두 부부 공동명의여서 종부세 부담도 있다. 새 정부 들어 종부세 부담이 완화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있지만 지난해 400만원가량의종부세를 내기 위해 대출까지 받았던 상황이라 걱정이 크다. 종부세를 절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공동명의를 각자 명의로 돌리는 게 좋을지 고민이다. 이제 50대에 접어들었는데 은퇴 준비도 전혀 하지 못해 그에 대한 조언도 얻고 싶다.

A. 종부세를 절세하기 위해 배우자에게 증여하는 것은 더 큰 세 부담을 야기하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일시적 1세대 2주택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매각을 검토 중이라면 새 정부 들어 시행한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적 유예’를 활용해 양도세를 아낄 수 있다.

재산리모델링 5/25

재산리모델링 5/25

◆내년 5월9일까진 양도세 중과 없어=현행 종부세는 조정대상지역 내에 2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일반 세율의 두 배에 달하는 중과 세율이 적용된다. 현재 2채가 모두 부부 공동명의로 되어 있어 종부세는 부부 모두 중과세율이 적용된다. 작년 대비 올해 공시지가가 14.5%가량 올라 올해 예상되는 종부세는 작년보다 약 5.26% 상승해 부부 합산 약 420만원이다. 공동명의로 되어 있는 2채의 정 씨 지분을 배우자에게 증여한다고 가정하면 증여받은 배우자는 여전히 주택 수가 2채가 돼 가액이 증가하기 때문에 종부세 부담이 830만원으로 크게 오른다. 그렇다고 각자 1주택을 만들기 위해 서로 증여한다면 각자 부담해야 할 증여세와 취득세 부담이 약 5600만원 정도 발생한다.

기존에 2주택자는 기본 세율 6~45%에 20%의 양도세 중과가 적용됐지만 올해 5월 10일부터 내년 5월 9일 사이에 매각하면 양도세 중과 없이 기본세율만 적용된다. 지난 2016년에 매입한 동작구 아파트의 양도차익은 7억5000만원, 2019년에 매입해 실거주 중인 구로구 아파트의 양도차익이 5억원이다. 양도세 절감 측면에서는 동작구 아파트를 매각하는 게 더 좋다. 동작구 아파트를 3년 이상 보유하고 양도한다면 양도세는 인당 약 7580만원으로 총 1억5160만원이다. 중과유예기간에 매도하면 2주택으로 중과될 때 양도세 약 2억7310만원보다 1억2150만원가량 양도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전세→반전세 돌려 종부세 충당=다만 동작구 아파트는 지하철역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변에 신축 아파트 입주도 예정돼 있다. 중단기적 가격 하락이 있더라도 지역 발전으로 장기적 가치 상승 가능성이 높아 보유하는 게 좋다. 동작구 아파트의 전세계약 갱신요구권이 끝나는 시점에 현 전세 시세인 8억원에 맞춰 인상된 전세 금액인 2억원에 해당하는 부분을 월세 약 70만원 수준으로 전환해 종부세 재원 등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여유가 없겠지만 최소한의 노후준비로 연금저축과 IRP(개인형퇴직연금)에 가입하길 권한다. 연간 700만원씩 부으면 소득공제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50세 이상이라면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세액공제 한도를 늘렸으니 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688,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허혁재, 박창운, 김기랑, 이은하(왼쪽부터)

허혁재, 박창운, 김기랑, 이은하(왼쪽부터)

◆  재무설계 도움말=허혁재 미래에셋증권 VIP컨설팅팀 부동산수석위원, 박창운 미래에셋증권 디지털구로 WM팀장, 김기랑 미래에셋증권 VIP컨설팅팀 선임매니저, 이은하 미래에셋증권 VIP컨설팅팀 선임매니저

◆  후원=미래에셋증권·하나은행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