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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정감 5명 승진 인사…차기 경찰청장 후보군 대폭 물갈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김광호, 박지영, 송정애, 우철문, 윤희근(왼쪽부터)

김광호, 박지영, 송정애, 우철문, 윤희근(왼쪽부터)

윤석열 정부의 첫 경찰 고위직 인사가 실시됐다. 정부는 24일 김광호 울산경찰청장(행시 35회), 박지영 전남경찰청장(간부후보 41기), 송정애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순경 공채), 우철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경찰대 7기), 윤희근 경찰청 경비국장(경찰대 7기) 등 5명을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경찰청장(치안총감) 내정 뒤 치안정감 승진 인사를 실시해 온 전례를 깬 이례적인 인사다.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5명 가운데 경찰청장을 임명할 게 아니라면 굳이 승진 인사부터 발표할 이유가 없다는 게 경찰 내부의 관측이다. 김창룡 경찰청장의 임기는 7월 23일까지다. 경찰청장은 치안정감(국가수사본부장, 경찰청 차장, 서울·경기남부·부산·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 중에서 임명된다. 이번 승진 인사로 임기가 내년 2월 말까지 보장된 국수본부장을 제외하고 치안정감 6명 중 4~5명이 교체될 전망이다.

세 번째 여성 치안정감인 송정애 인사기획관은 1981년 순경으로 입직했다. 김광호 울산청장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시 35회 합격 후 2004년 특채로 경찰에 들어왔다. 박지영 청장은 간부후보 41기, 윤희근 국장과 우철문 기획조정관은 경찰대 7기다. 기존에는 치안정감 6명(국수본부장 제외) 가운데 4명이 경찰대 출신이었지만 이번에 승진한 5명 중에는 2명뿐이다. 비(非)경찰대 출신을 배려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조만간 새 치안정감의 보직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 안팎에서는 검경 수사권 조정 과정에서 관련 업무를 총괄한 우철문 기획조정관과 행시 출신인 김광호 울산청장이 차기 경찰청장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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