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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개벽'중인 청량리, 스카이라인 따라 상권도 변한다

중앙일보

입력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아트포레스트 조감도. 한양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아트포레스트 조감도. 한양

서울 대표적 낙후지역으로 꼽히던 청량리역 일대가 '천지개벽' 중이다.

23일 오후에 찾은 청량리역 일대는 초고층 주상복합 공사가 한창이었다. 집창촌과 청과물시장 등이 있던 부지에 최고 59층 높이의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과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65층)' 공사 현장이 눈에 들어왔고 바로 인근에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40층)',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43층)' 현장도 보였다. 이른바 청량리 '주상복합 4인방'은 모두 내년 입주 예정으로 현재 막바지 공사를 하고 있다. 이들 초고층 스카이라인은 지상에서 위를 쳐다보면 꼭대기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왕복 8차선 답십리로...청량리 상권의 중심 

내년에는 이 지역의 낙후된 생활편의 시설이 크게 개선된다. 주상복합 저층부에 상업시설이 대규모로 조성되기 때문이다. 상업시설의 경우 중심축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가 있는 청량리역사 주변에서 답십리로 부근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량리역 6번 출구 앞에서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이 보이는 방향으로 꺾으면 왕복 2차선 답십리로가 나온다.

이 도로는 전농·답십리뉴타운을 거쳐 동부간선도로까지 연결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주상복합 단지를 끼고 있는 답십리로가 향후 왕복 8차선으로 확장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주거시설이 밀집한 전농·답십리뉴타운에서의 접근성이 개선돼 유동인구가 늘어날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도로 조건은 곧 상권 내로 들어오는 고객들의 진입 여건을 말하는 것”이라며 “상권 조건도 도로 따라 확 달라지는 만큼 청량리 상권의 축도 새롭게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도로를 따라 상업시설이 일반에게 선보인다. 한양은 주상복합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지하 2층~지상 3층에 들어서는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아트포레스트' 219실을 이달 분양한다. 인근에서 영업 중인 홍익공인 한석수 대표는 “이 상가는 새롭게 형성되는 답십리로 상권의 핵심”이라며 “도로 확장 이후 대로변과 맞닿은 상권으로 탈바꿈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고 말했다.

왕복 8차선 답십리로에 인접한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아트포레스트. [한양]

왕복 8차선 답십리로에 인접한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아트포레스트. [한양]

아트포레스트 지하에는 상업시설 전용으로 114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마련된다. 또 바로 앞에는 청량리 일대 최대 규모인 약 3400㎡(약 1000평) 크기의 공원도 생긴다. 이 공원은 스카이라인 가운데 위치해 청량리의 대표적인 힐링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상업시설에 투자 몰린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상업시설의 투자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상업시설·오피스는 21만5816건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자료를 공개한 2017년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이다. 지난 2월 KB 자산관리전문가(PB) 대상 온라인 설문결과를 분석한 '2022 KB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PB에 돈 관리를 맡긴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부동산 투자처로 상업시설(38%)이 처음으로 재건축·일반 아파트(이상 20%)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청량리 일대의 상업시설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청량리 주변 공실률(소규모 상가 기준)은 2.4%로 서울 평균치(6.4%)를 크게 밑돈다. 분양도 순조롭다. 앞서 분양을 진행한 주상복합 단지의 상업시설은 모두 '완판'됐다.

청량리역이 향후 10개 노선(예정 포함)이 정차하는 철도 교통의 허브로 거듭나는 것도 인근 상업시설에 큰 호재다. 현재 운행 중인 1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KTX강릉선, 중앙선 등 6개 노선 외에 GTX-B·C노선, 면목선, 강북횡단선 등 4개 노선이 신설될 예정이다.

또한 광역환승센터 계획과 60여개의 버스노선까지 갖춰 교통의 중심지로 탈바꿈한다. 권일 팀장은 “GTX는 1개만 정차해도 초대형 호재로 꼽히는데, 청량리역은 2개 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어 유동인구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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