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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尹대통령, 가서 얘기 많이 들으라 해”…여가부 개편 내달 윤곽 시사

중앙일보

입력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경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경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내달 중순께 여성가족부 개편안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2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처 개편안 관련, “아직 이야기하기 이르다”며 “청문회 때 했던 이야기에서 더 나가긴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16일 기자간담회를 할 때 좀 더 이야기할 수 있다면 하겠다”고 덧붙였다. 내달 16일에 개편 구상을 밝히는지 확인하는 질의에 “완전한 개편 구상을 혼자 내긴 어렵다. 대통령이 가서 많은 이야기를 들어보라고 했다”면서 “구체적인 안을 내기엔 이른 상황이지만,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야기하겠다”라고도 했다.

김 장관은 지난 11일 열린 후보자 청문회에서 부처 폐지 필요성을 강조하며 “새로운 환경에 맞게 대전환을 시도할 시점이다. 젠더 갈등을 풀어나가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부처로 탈바꿈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부처 폐지 로드맵에 대해선 “여야 및 여성단체를 포함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부모가족복지시설인 애란원을 방문해 시설 종사자와 한부모들을 격려하고, 자녀양육 및 자립 지원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여성가족부 제공) 뉴스1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부모가족복지시설인 애란원을 방문해 시설 종사자와 한부모들을 격려하고, 자녀양육 및 자립 지원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여성가족부 제공) 뉴스1

김 장관은 장관 취임 후 소회에 대해 이날 한부모 가족 복지시설에 다녀온 사실을 말하며 “부처가 작지만 하는 일은 많다. 어려운 분이나 정부의 도움이 필요한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심하게 일해야 할 부분이 많고, 거시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덧붙였다. 수혜자를 고려해 관련 부처인 고용노동부와 보건복지부 등과도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젠더 이슈 등이 모이는 곳이어서 기획재정부와 예산 차이는 크지만, 이념적으로나 이슈에서 예민한 부처”라며 “행동도 말도 조심스럽다”라고도 밝혔다. 이어 “정치적 지향점의 차이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중립적으로, 행정부답게 행동하자는 말을 많이 한다”며 “직원들에게 여야 상관없이 부처로서 중립적인 시각을 갖고 일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도 했다.
젠더 갈등 해소 방안에 대해선 “그동안 주로 여성들만 모아서 하는 간담회가 많았다”며 “세대 간 갈등이나 경제 문제가 겉으로는 (젠더 갈등으로) 표출되는 것이 많다. 간담회도 하고 남성도 만나보고 폭넓게 해보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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