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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서 이재명 만난 文 "혹시 모르니 사진 찍읍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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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왼쪽)이 지난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에서 열린 비공개 오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사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이 후보 캠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왼쪽)이 지난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에서 열린 비공개 오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사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이 후보 캠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13주기를 맞아 찾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요청으로 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2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문 전 대통령이) 저에 대해 수고했다는 말씀도 해 주시고, 선거에 관한 직접적인 표현은 (안 했지만) 걱정과 우려도 좀 하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혹시 쓸 데가 있을지 모르니 (문 대통령이) 일부러 먼저 사진을 찍자고 말씀하셨다. 바로 사진을 찍었다"며 "그런 것으로 봐서는 어쨌든 (지원 의사를) 간접적으로 표현해주시는 것 같다. 조심스러운 자리 아니겠느냐. 마음은 충분히 이해됐다"고 덧붙였다.

"여론조사, 현장 반응과 많이 달라" 

이 위원장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판세가 박빙으로 나오는 것에 대해 "지방선거에서 ARS 조사 결과는 실제 최종 결과와 잘 안 맞는 경향이 많다"며 "저도 아침 6시반부터 출근 인사를 하는데, 현장 반응은 ARS 조사결과와는 달라도 많이 다르다"고 했다.

이어 "응답률이 1~2%대에 불과하니 정확도가 떨어지고 적극적인 사람만 받는다"며 "그런 것에 넘어가면 안된다. 'ARS조사에서 지고 있더라'고 하는게 (지지자들을) 포기하게 하기 위한 일종의 작전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에서는 응답률 10~15% 이하인 여론조사는 워낙 악용이 많이 되니 발표를 못 하게 한다"며 "질문에 이쪽 진영에서 기분 나빠할 내용을 넣으면 끊어버리니 왜곡하기가 쉽다"고 덧붙였다.

"安, 철수 수없이 많이 하셨는데…" 

한편 이 위원장은 연고가 없는 계양을 출마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국회의원은 국정을 하는 사람"이라며 "지역에 연고는 있지만 무능력하고 영향력이 미미한 경우보다는 역량 있고 큰 일꾼이 지역 발전과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연고로 따지는 것은 유치하다"며 "저는 성남 사람이었다가 경기도 사람이었다가 이제는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는, 절반에 가까운 지지를 받은 (사람이라) 전국을 지역구로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안철수 국민의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자신을 비판한 데 대해 "노원구를 버리고 정당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지역에 가신 분이 하실 말씀은 아니다"라며 "철수를 수 없이 많이 하셨는데, 다른 건 다 이해해도 새 정치에서 철수한 것은 국민의 입장에서 용서할 수 없다. 지금까지 새 정치 할 생각도 없으면서 새 정치 노래를 불렀다면 범죄행위"라고 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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