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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투자 몰리는 이유 있었네…“수익률 주식과 비슷, 위험성은 낮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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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아파트 투자가 합리적 선택임을 보여주는 결과가 나왔다. 연평균 수익률은 주식과 비슷했지만, 가격 변동성은 훨씬 낮은 투자자산이라는 것이다. 주식과 예금 등 국내 다른 자산과 비교했을 때 주택이 상대적으로 위험(변동성)은 낮고 가격 상승률은 높았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자산으로 우리나라 주택시장 특징 및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BOK이슈노트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지난 16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주식과 비슷하고, 가격 변동성은 훨씬 낮았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2006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16년간 전국 주택의 연평균 수익률은 3.4%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의 연평균 수익률은 4%로 더 높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의 연간 수익률(4.6%)보다는 다소 낮지만, 변동성(9.6)은 코스피(420)보다 훨씬 낮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자산가치가 높았다. 아파트는 구조와 면적 등의 동질성이 높아 매매의 용이성이 높다. 전국 주택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기준 62.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7개국 중 1위였다.

보고서는 “아파트는 표준화 정도가 높아 가격 외에 고려해야 할 사항이 적은 만큼 의사결정을 쉽게 할 수 있다”며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유지보수 필요성이 줄어 관련 비용이 더욱 낮아진다”고 말했다.

인구 1000명당 주택 수를 나타내는 ‘주택 재고’는 34개국 중 27위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주택 재고는 31.5%로 지방(40.7%)보다 적었다.

보고서는 주택 가격 안정화를 위한 해법으로 공급확대를 제시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성병묵 한은 조사국 국제무역팀 차장은 “자산 가치가 높은 (서울 등의) 지역의 주택 가격을 떨어뜨리려면 해당 지역에 공급을 늘리는 것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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