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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이해진도 투자, 400억 몰린 ‘보고 노는 이커머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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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티몬 이사회 의장 출신인 유한익 RXC 대표. 미디어 커머스 기업인 RXC는 1년 만에 400억원의 누적 투자를 유치했다. 김현동 기자

티몬 이사회 의장 출신인 유한익 RXC 대표. 미디어 커머스 기업인 RXC는 1년 만에 400억원의 누적 투자를 유치했다. 김현동 기자

티몬 이사회 의장 출신인 유한익(37) 대표가 창업한 미디어 커머스 기업 알엑스씨(RXC)가 23일 프리에이(Pre-A) 투자 200억원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창업 직후 시드(Seed) 투자 200억원을 포함해 1년 만에 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만든 제트홀딩스의 투자 자회사인 제트벤처캐피탈(ZVC)과 JTBC·중앙그룹(라이프스타일중앙 준비법인)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RXC는 쿠팡 창업멤버인 유 대표가 지난해 5월 설립했다. 지난 3월 숏폼 영상 중심의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앱 ‘프리즘’을 선보였다. 프리즘은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100여개 이상의 브랜드를 모바일 쇼룸에 구현한 플랫폼이다. RXC는 디지털 미디어 콘텐트와 실시간 경매 등 볼거리·놀거리를 더한 ‘리테일 미디어 커머스’ 시장을 개척 중이다. 미국에서도 네트워크(NTWRK), 엔드(END) 같은 리테일 미디어가 유니콘 수준으로 성장했다.

RXC에 새로 투자한 곳은 ZVC와 라이프스타일 중앙준비법인이다. ZVC는 야후의 자회사 YJ캐피털과 라인벤처스를 합병해 만든 투자사로, 황인준 라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의장으로 있다. 라이프스타일 중앙준비법인은 중앙일보·JTBC의 지주사인 콘텐트리중앙이 올해 4월 디지털 마케팅과 커머스 사업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RXC측은 “대형 미디어 그룹과 글로벌 플랫폼 회사가 신규 투자자로 참가함으로써 콘텐트, 브랜딩, 마케팅 등 여러 측면에서 다양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3월 출시된 프리즘 앱은 현재 10만명 이상 가입자를 모았다. 사용자의 라이브 커머스 체류 시간은 평균 20분 이상. 한정판 신발부터 NFT상품, 조명, 가구 브랜드, 특급 호텔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선보이며 MZ세대를 위한 ‘힙스티지커머스’ 시장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힙스티지란 힙(hip)과 프레스티지(prestige)의 합성어로, 대중성보다는 브랜드의 개성과 고유 가치를 중시하는 중고가 브랜드나 제품을 의미한다.

RXC는 더 나아가 크리에이터와 콘텐트 생태계 확장에 투자할 예정이다. 미디어 플랫폼인 만큼 독특하고 개성 있는 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서다.

유 대표는 “6월부턴 특급 호텔이나 패션, 국내외 페스티벌, 전시회 등 MZ가 원하는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파트너에게는 브랜딩과 이커머스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고객들에게는 매력적인 라이프스타일 커머스를 경험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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