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 "트로트 가수하며 국악 놓은 적 없어…우리 것 지켜야"

중앙일보

입력 2022.05.23 18:36

업데이트 2022.05.23 18:46

가수 송가인.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캡처]

가수 송가인.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캡처]

가수 송가인이 국악 교육에 대한 소신을 드러내며 국악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송가인은 23일 방송된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국악 전공자로서 국악 교육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송가인은 지난 1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악교육의 미래를 위한 전 국악인 문화제’에 참석해 공개적으로 국악 교육 축소 방침을 반대하는 의견을 피력한 데 대해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우리 학생들의 교실에서 국악이 사라진다는 내용을 접하고 너무 안타깝더라”라며 “국악이 교육 과정에서 빠지면 우리 학생들이 보고 자라야 하는 우리 문화와 전통을 어디서 배우겠나 싶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후 교육부가 국악 교육 축소 방침을 철회한 것에 대해서는 “많은 문화재 선생님들, 교수님들이 노력하신 거라 제가 좀 더 이슈화시킨 건 사실이겠지만 선생님들의 노력이 가려지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다”라며 “이 모든 노력이 합쳐져서 교육부가 귀 기울여주신 것 같다”고 했다.

국악이 왜 좋은 것이냐는 물음에 송가인은 “국악은 우리 것이기 때문이다. 남의 것이라고 하면 굳이 할 필요 없지만 우리 것이니 잘 보전해야 하고 잘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캡처]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캡처]

이어 ‘지금도 국악인이냐’는 질문에는 “정확히 표현하면 국악인이었던 것이고, 국악인에서 가수로 전향한 것”이라며 자신의 음악에서 국악은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악과 트로트의) 창법이 다르기도 하지만 비슷한 맥락은 너무 비슷하기 때문에, (트로트) 가수로 넘어왔을 때도 국악을 놓지 않고 했고, 행사 무대에 섰을 때도 국악을 접목해 노래하기도 했다. 국악을 항상 이야기해왔다”고 전했다.

송가인은 “국악을 했던 창법이 있기 때문에 그걸 완전히 배제하고는 한스러운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며 “1+1, 나의 장점이라 생각하고 더 한스러운 목소리를 내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국악을 하다 트로트로 전향한 것에 국악계에서 서운해하지 않냐는 물음에 그는 “서운해하시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좋아해 주신다. 선생님들께서 국악을 놓지 않고 알리는 데 앞장서서 하고 있다고 칭찬해주신다”며 “제가 트로트를 하면서 국악을 했다고 하니 전국 명창 학원에 소리를 배우겠다는 학생들이 많아졌다더라. 그래서 기뻤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악계에서도 많은 분들이 (트로트에) 도전하고 있다. 나를 보고 도전하는 게 아닌가 싶어 책임감도 느끼고 어깨가 무겁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국악이 소외됐다는 국악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국악 관련 내용을 예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교육부 관계자는 “1차 시안 개발 연구진이 지난 10일 현장 의견 수렴과 국악계의 요구를 반영한 연구 결과를 냈다”고 전했다.

1차 연구 결과에는 국악계가 지적한 대로 성취기준에 국악 관련 표현을 살리고, 국악 개념이 들어있는 2015 교육과정의 음악 ‘개념체계표’도 유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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