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공격받으면 美 군사개입 할건가’ 묻자...바이든 또 “예스”

중앙일보

입력 2022.05.23 17:25

업데이트 2022.05.23 17:29

2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 도쿄의 아카사카궁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 도쿄의 아카사카궁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만약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점령하려 한다면 미국은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군사적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대만 점령을 시도할 가능성이 적다는 전제를 깔았지만,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에서 중국을 향해 엄중한 경고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정상회담 후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 기자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기자가 "명백한 이유로 우크라이나 분쟁에 군사적으로 개입하기를 원하지 않았는데,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군사적으로 개입할 의향이 있는가"라고 묻자 바이든 대통령은 "그렇다(Yes)"라고 짧고 명료하게 답했다.

기자가 "그렇다고요?"라고 되묻자 바이든 대통령은 "그건 우리가 한 약속"이라고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에도 대만 방어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미국의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 발언은 미국이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군사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는 점과 대조를 이루면서 단순히 대만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과 같은 방어 약속 이상이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 예상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중국이 그런 행동을 취하면 나쁜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세계 지도자들이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들이 지금까지 대만에 대해 보인 '전략적 모호성'을 버렸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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