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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 1년 만에 400억 투자 유치한 RXC, MZ세대 힙스티지 시장 노린다

중앙일보

입력 2022.05.23 16:36

지난 3월 팩플팀과 인터뷰 중인 유한익 알엑스씨(RXC) 대표. 김현동 기자

지난 3월 팩플팀과 인터뷰 중인 유한익 알엑스씨(RXC) 대표. 김현동 기자

티몬 의장 출신인 유한익(37) 대표가 창업한 미디어 커머스 기업 알엑스씨(RXC)가 23일 프리에이(Pre-A) 투자 200억원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창업 직후 시드(Seed) 투자 200억원을 포함해 1년만에 누적 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만든 제트홀딩스의 투자 자회사인 제트벤처캐피탈(ZVC)과 JTBC·중앙그룹(라이프스타일중앙 준비법인)이 RXC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1년만에 400억원 투자받은 RXC

RXC는 쿠팡 창업멤버로 모바일 커머스 1세대인 유 대표가 지난해 5월 설립했다. 지난 3월 숏폼 영상 중심의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앱 ‘프리즘’을 선보였다. 프리즘은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100여개 이상의 브랜드를 모바일 쇼룸에 구현한 플랫폼이다. 서울 성수동이나 한남동 같은 힙플레이스를 모바일 공간에 구축하는 중.

RXC의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프리즘. [사진 RXC]

RXC의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프리즘. [사진 RXC]

왜 중요해?

차세대 이커머스의 등장 : 쿠팡·네이버 등 이커머스 강자들의 경쟁 속에 새로운 커머스 바람이 분다. 무신사처럼 특정 카테고리에 특화된 버티컬 커머스에 이어 ‘라방’으로 불리는 모바일 영상 기반 라이브 커머스, 지역 특수성이 반영된 로컬 커머스 등이 뜨는 중. RXC는 디지털 미디어 콘텐트와 실시간 경매 등 볼거리·놀거리를 더해 ‘리테일 미디어 커머스’ 시장을 개척 중이다. 미국에서도 네트워크(NTWRK), 엔드(END) 같은 리테일 미디어가 유니콘 수준으로 성장했다.

글로벌·미디어 기업의 투자 : 이번에 RXC에 신규 투자한 곳은 ZVC와 라이프스타일 중앙준비법인. ZVC는 야후의 자회사 YJ캐피털과 라인벤처스를 합병해 만든 투자사로, 황인준 라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의장으로 있다. 라이프스타일 중앙준비법인은 중앙일보·JTBC의 지주사인 콘텐트리중앙이 올해 4월 디지털 마케팅과 커머스 사업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RXC측은 “대형 미디어 그룹과 글로벌 플랫폼 회사가 신규 투자자로 참가함으로써 콘텐트, 브랜딩, 마케팅 등 여러 측면에서 다양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RXC의 그림은?

● 3월 출시된 프리즘 앱은 현재 10만명 이상 가입자를 모았다. 사용자의 라이브 커머스 체류 시간은 평균 20분 이상. 한정판 신발부터 NFT상품, 조명, 가구 브랜드, 특급 호텔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선보이며 MZ세대를 위한 ‘힙스티지 커머스’ 시장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힙스티지란 힙(hip)과 프레스티지(prestige)의 합성어로, 폭넓은 대중성보다는 브랜드의 개성과 고유 가치를 중시하는 중고가 브랜드나 제품을 의미한다.
● 투자사들이 미디어·IP 사업을 하는 만큼, RXC는 협업 시너지를 기대한다. 유한익 대표는 “아티스트와의 협업 등을 통해 브랜드 구축을 협업할 수 있고, 라인을 통해 아시아 시장 전반으로 뻗어 나가는 확장성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크리에이터와 콘텐트 생태계 확장에 투자할 예정이다. 미디어 플랫폼인 만큼 독특하고 개성 있는 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저변 확대에 나선다. 유 대표는 “힙스티지 브랜드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커지고 있고, 투자사들이 바라보는 시장 성장 가능성도 크다”며 “6월부턴 특급 호텔이나 패션, 국내외 페스티벌, 전시회 등 MZ가 원하는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경험을 제공하며 파트너에게는 브랜딩과 이커머스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고객들에게는 매력적인 라이프스타일 커머스를 경험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프리즘 앱 내 특급호텔 라이브 방송 '체크인'. RXC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프리즘 앱 내 특급호텔 라이브 방송 '체크인'. RXC

더 알면 좋은 것

최근 기준 금리 인상 등으로 벤처·스타트업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Z홀딩스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ZVC 적극적인 움직임이 눈에 띈다. ZVC는 최근 국내 스타트업 정육각, 코코지(코코지하우스),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마크앤컴퍼니(스타트업 데이터 수집·분석 플랫폼 혁신의숲 운영), 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 등에 투자하며 국내 포트폴리오를 늘려가고 있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ZVC 의장을 맡은 황인준 Z홀딩스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와 함께 네이버의 글로벌을 그리는 핵심인사”라며 “네이버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D2SF와 별개로 ZVC의 투자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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