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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에 여성 적다' 野비판에...권성동 "'공정'이 남녀평등 해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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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권성동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윤석열 정부 조각(組閣)에 여성이 너무 적다는 민주당의 지적에 대해 “오직 ‘공정’만이 진정한 남녀평등의 해법”이라며 “기계적·결과적 평등을 명분으로 자질이 부족한 인사가 국정에 참여하면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새 정부 내각의 여성 비율을 문제삼아 또다시 남녀갈등을 정쟁화하고 있다. 내각의 최우선 목표는 올바른 국정운영으로 국민의 삶을 챙기는 것이지, 남녀비율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할당을 통해 여성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좁은 시야의 이면에 여성의 능력에 대한 비하가 깔려 있는 건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남녀 모두에게 공정한 경쟁 기회와 보상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3명의 여성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최고위원으로,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중 2명의 여성이 최종적으로 선출된 반면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후보 중 단 한 명의 여성도 없다”고 지적하며 “인위적인 결과적 평등에 동의하지 않지만, 더욱 동의할 수 없는 건 지키지도 못할 결과적 평등을 외치며 정쟁을 유발하는 민주당의 정치”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지금 (한국의) 내각에는 여자보다는 남자만 있다’는 미국 워싱턴 포스트(WP) 기자 질문에 “지금 공직사회에서, 예를 들어 내각의 장관이라고 하면, 그 직전 위치까지 여성이 많이 올라오지 못했다”며 “여성들에게 공정한 기회가 더 적극적으로 보장되기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아마도 여성에게 공정한 기회가 더 적극적으로 보장되기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에게) 이런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라고 약속했다.

그러자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한미 정상회담이 윤석열 대통령이 성평등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여성 장·차관이 거의 없는 남성만의 정부를 만들어 놓고, 성평등을 향상하고 기회를 적극적으로 보장하겠다는 말을 아무 거리낌없이 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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