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최근 발표된 다수의 인천 계양을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오차범위 내 역전 결과가 나온데 대해 "조사 결과는 존중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2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우리 후보들이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저라고 예외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오차범위 역전 여론조사에…李 "결과 존중해야"
김씨가 "지금 보면 전체 판세가 여론조사상으로 보자면 보수 결집도에 비해서 민주당 결집도가 낮다"고 말하자, 이 위원장은 "대선 패배의 후유증인데 제가 다녀보면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분도 상당히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를 붙잡고 우시거나 '아직도 TV를 못 켜겠다' '밥이 안 넘어간다' 이런 분도 계시다. 대개 좌절감이 크게 지배하고 있어서 결집도가 좀 떨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민주당 우세지역에서도 지지율이 보면 박빙이거나 어려운데 어떻게 넘어가느냐"고 물었고, 이 위원장은 "대선 20일 후에 바로 치러지는 선거여서 거의 대선 결과와 유사하고, 더군다나 컨벤션효과 때문에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게 예측이 됐다"며 "좀 개선해보려고 했고, 약간 개선되는 듯하다 최근에 다시 또 악화되고 있는데 마지막 순간까지 제가 무한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앞서 '역전허용' 여론조사 결과에 이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선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후보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는 "여론조사 의미없다" "진보쪽 여론조사는 없느냐" "여론조사 깡그리 무시하자" "조작 아니냐" "30대 밭갈이 더 열심히 해야한다" "30대 개딸들 어디갔느냐"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뼈그릇' 경찰조사서 1층 테라스 투척 확인
한편 김씨는 이 위원장에게 지난 20일 발생한 '치킨뼈그릇' 사고에 대해서도 물었다. 김씨가 "금요일 날 작은 사고가 있었다. 괜찮으시냐"고 물었고, 이 위원장은 "뭐 저는 큰 피해는 없다. 저희는 선처했으면 했는데 구속됐다고 해서 안타깝다. (우리 측이) 다친 것까진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경찰조사결과 가해자는 1층 음식점 야외테라스에서 치킨 뼈그릇을 던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김씨는 "철제 그릇을 옥상에서 던져 가지고, 그런 일이 있었다"고 사건을 정리했다.
전날 인천 계양경찰서는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한 음식점에서 건물 밖 인도를 걷던 이 위원장을 향해 철제그릇을 던져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60대 A씨를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