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원숭이두창 확산하면 중대한 일…이용가능 백신 찾는중"

중앙일보

입력 2022.05.23 01:34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22일 평택 오산기지에서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22일 평택 오산기지에서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견돼 온 희귀 감염병 ‘원숭이두창’이 전 세계 곳곳에서 보고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백신 배포를 위해 노력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산 미군기지에서 사흘간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원숭이두창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 보건 참모들로부터 노출 수준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은 모두가 우려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해야 하는 일과, 그것에 이용될 수 있는 백신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것이 확산한다면 중대하다는 점에서 걱정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원숭이두창 발병에 대해 공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을 수행하고 있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일본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원숭이두창 치료와 관련한 백신이 있다. 우리는 배포될 가용한 백신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나는 (순방 기간에) 우리 보건의료팀한테서 받은 보고서를 토대로 대통령에게 업데이트 보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금까지 최소 12개국에서 80건의 감염 사례를 확인했고, 50건의 의심 사례를 추적하고 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미국에서도 1명이 확진되고, 6명에 대한 감염 여부를 추적 관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러스성 질환인 원숭이두창은 50여년간 중ㆍ서부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병했지만, 최근 들어 유럽과 북미 등에서 감염이 확인되면서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WHO에 따르면 감염자 대부분은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아도 자연 회복되지만 치명률은 3~6% 정도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1% 이하인 점을 고려하면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은 높은 수준이지만 전파력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지만 성 접촉으로 인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원숭이두창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원숭이두창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면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 천연두와 유사한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특별한 백신은 없지만 천연두 백신으로 85% 보호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이 감염자가 100명 이상 발생하자 WHO도 긴급회의를 소집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섰다. WHO는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병했던 원숭이두창이 어떤 경로로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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