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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발기부전 수술 위험하다는 건 오해, 만족도 99% 달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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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인터뷰 이무연 아담스비뇨기과의원 원장

아담스비뇨기과의원 이무연 원장은 발기부전 수술에 대해 “발기부전치료제가 만족스럽지 않은 환자에게 꼭 필요하고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수술” 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하 객원기자

아담스비뇨기과의원 이무연 원장은 발기부전 수술에 대해 “발기부전치료제가 만족스럽지 않은 환자에게 꼭 필요하고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수술” 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하 객원기자

발기부전은 은밀한 질환이다. 스스로 드러내기 어렵고 되도록 숨기고 싶어 한다. 질환에 대한 이런 인식은 치료에 소극적인 경향을 부추기거나 부정적인 선입견을 낳는다. 개선되고는 있지만 수술적 치료에 대한 큰 오해를 낳기도 하고 문턱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국제발기부전수술 교육센터 지도교수이자 미국성기성형학회의 유일한 아시아 회원인 아담스비뇨기과의원 이무연 원장에게 발기부전 수술에 대한 설명과 함께 수술의 필요성과 오해에 대해 짚어봤다. 그는 세계 최초로 발기부전 수술 4000건을 돌파한 전문가다.

국내 발기부전 환자 추이가 궁금하다.
“아무래도 예전에는 있어도 숨기거나 얘기를 안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근데 요즘에는 성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방적으로 바뀌면서 전보다는 수면 위로 올라와 치료받는 사람도 많아졌다. 사실 발기부전은 부부 갈등이나 이혼 사유가 되기도 하고, 우울증 등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약물로 치료하는 질환으로 아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
“물론 처음에는 치료제를 사용하게 된다. 근데 경험상 처음부터 치료제가 안 듣는 환자가 30% 정도 된다. 발기부전은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다. 안타깝게도 50~60대가 되면 대부분의 남성이 겪게 된다. 안 오면 좋지만 사실상 안 올 수가 없다. 수술적 치료는 이런 발기부전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
수술은 어떤 사람에게 필요한가.
“발기부전치료제 효과가 만족스럽지 않거나 근래 들어 효과가 떨어지고 홍조, 심박 수 증가, 두통 등 치료제 부작용이 있는 분들은 수술을 한번 진지하게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수술도 여러 방식이 있는데.
“굴곡형과 팽창형 두 가지다. 굴곡형은 쉽게 말해 마치 철사처럼 구부리거나 펴면 그 형태를 유지하는 스틱을 넣는 방식이다. 약간 표시가 날 수 있고 강직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에 팽창형은 음낭에 매복된 스위치를 누르면 식염수가 해면체에 이식한 주머니에 채워지면서 팽창하고 관계 후 다시 스위치를 누르면 원상 복귀하는 원리다. 티가 전혀 안 나고 강직도도 세 만족도가 높지만 수술기법이 좀 까다로워 경험 많은 의사가 필요하다.”
수술은 어떻게 진행되나.
“수술은 척추 마취(하반신 마취)하에 이뤄진다. 수술 시간은 제 경우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 단, 마취가 풀리기까지 다섯 시간 정도 병원에 있다가 퇴원한다. 수술 후 3~4일 정도는 통증이 좀 있는데 그 후에는 상당 부분 좋아진다.”
수술의 장점은 무엇인가.
“우선 수술은 치료제와 달리 한 번 받으면 효과가 반영구적이다. 설사 시간이 아주 오래 지나 고장 나더라도 해당 부품만 간단한 수술로 갈아주면 된다. 또 환자들을 보면 조루가 있는 환자가 상당히 많은데, 수술을 받으면 부가적으로 조루까지 치료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사정 후에도 발기 정도를 본인이 유지·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조루 자체가 치료되는 건 아니지만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
수술에 대한 환자의 만족도는 어떤가.
“예전에 우리 병원에서 수술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한 적이 있다. 수술한 지 1년 이상 된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만족도가 99%에 달했다. 만족도가 가장 높은 수술이 아닐까 싶다. 수술받은 환자는 ‘새 인생을 사는 것 같다’ ‘이거(수술) 너무 좋다’고 표현한다. 그분들에게는 최상의 표현이다.”
그런데도 수술에 대한 선입견이 존재하는 것 같다.
“요즘엔 정보가 많고 또 쉽게 접할 수 있다 보니 양면이 있다. 발기부전 환자들은 수술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고 오는 경우가 많고, 치료제 이후의 자연스러운 스텝으로 여긴다. 하지만 여전히 오해가 존재한다. ‘마지막 방법’ ‘최후의 수단’이라는 극단적인 표현은 불필요한 오해를 낳는다. ‘굉장히 위험한 수술이다’ ‘잘못되면 완전히 망가져 버린다’ 같은 말은 수술 경험이 별로 없는 의사에게 해당하는 얘기다. 실제로 비전문가에게 수술받고 우리 병원에 오는 환자를 접할 때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경험 많은 전문가한테 수술받으면 우려하거나 걱정할 필요 없는 안전한 수술이다.”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나.
“20대 환자를 수술했던 적이 있다. 50~70대 환자는 많지만 20대 환자는 흔치 않다. 이 환자는 심인성 요인이 심해 발기부전치료제도 효과 없던 환자였다. 결혼·임신이 연관된 심각할 수 있는 문제였다. 수술을 잘 받고 나중에 결혼해서 아이까지 안고 병원에 인사를 왔었다. 어떻게 보면 그 환자에게는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이 해결된 것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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