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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김정은에 할 말 묻자 “헬로…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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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Hello(안녕하세요).” “Period(끝).”

방한 마지막 날인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한 메시지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만났다. 현대차가 전날 미국 조지아주에 55억 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로부터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북한이 하는 모든 일에 대비하고 있다”며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는지”라는 물음에, 바이든 대통령은 “Hello”라고 말한 뒤 몇 초간 침묵을 지키다 “Period”라며 말을 마쳤다. 그의 간단한 메시지는 미국 측에서 더는 할 일이나 할 말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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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CNN은 “그가 북한의 지도자에게 러브레터를 기대한 것 같지 않다”며 “북한 폭군과의 악수를 특별히 열망하지 않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북한 지도자를 만나는 것은 그가 얼마나 진정성(sincere) 있고 진지한지(serious)에 달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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