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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베트남 집어삼킨 박항서 매직…SEA게임 2연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태국을 꺾고 SEA게임 2연패에 성공한 직후 얼싸 안고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태국을 꺾고 SEA게임 2연패에 성공한 직후 얼싸 안고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진 ‘박항서 매직’에 베트남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동남아시안(SEA) 게임 남자축구 2연패를 달성했다.

베트남은 22일 수도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1 SEA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태국을 1-0으로 꺾고 정상을 지켰다. 지난 2019년 박항서 감독을 앞세워 이 대회에서 60년 만의 우승을 이끈 베트남은 대회 2연패를 이루며 ‘동남아시아 최강’ 타이틀을 거듭 입증했다.

결승골을 터뜨린 뒤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기뻐하는 느함 만 둥(17번). [EPA=연합뉴스]

결승골을 터뜨린 뒤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기뻐하는 느함 만 둥(17번). [EPA=연합뉴스]

박항서호의 우승을 이끈 결승골은 후반 38분에 나왔다. 판 뚜언 타이가 후방에서 올린 크로스를 느함 만 둥이 머리로 받아 넣어 태국 골망을 흔들었다. 관중석을 가득 채운 베트남 홈팬들의 뜨거운 함성에 경기장이 떠나갈 듯했다.

만회골을 위한 태국의 도전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베트남은 챔피언 타이틀을 지켜내며 ‘동남아시아 최강’을 재입증했다.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6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 내용과 결과를 모두 가져갔다.

태국과 결승전 도중 작전 지시하는 박항서 베트남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AP=연합뉴스]

태국과 결승전 도중 작전 지시하는 박항서 베트남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AP=연합뉴스]

경기 종료 후 베트남 전국이 축구 열기로 달아올랐다. 수도 하노이를 비롯해 호치민 등 주요 대도시 거리마다 축구팬들이 몰려나와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베트남은 SEA게임 남자축구에서 지난 1959년 당시 월남 국호로 출전해 처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60년 만인 2019년 박항서 감독과 함께 베트남 국호로 처음 정상에 올랐다. SEA게임 남자축구 역사를 통틀어 같은 감독이 대회 2연패를 이룬 건 베트남이 처음이다.

박항서 감독 개인에게도 영광스런 발자취다. 지난 2017년 9월 베트남에 부임하며 A대표팀과 U-23대표팀을 함께 이끈 박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한국인 지도자 공오균 감독에게 U-23대표팀 지휘봉을 넘길 예정이다.

환호하는 베트남 팬들. [AFP=연합뉴스]

환호하는 베트남 팬들. [AFP=연합뉴스]

박 감독이 U-23대표팀을 맡은 이후 발자취는 모두가 베트남 축구에 중요한 새 역사였다.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을 역대 최초로 결승에 올려놓았고, 준우승했다. 같은 해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초로 4강에 올랐다. SEA게임에서는 2019년과 2022년 두 대회 연속 정상을 밟았다.

한편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U-23대표팀은 3·4위 결정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말레이시아를 꺾고 3위에 올랐다. 두 팀은 전·후반 90분을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를 진행했다 말레이시아는 두 명의 키커가 실축했고, 인도네시아는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 네 명이 모두 성공시켜 4-3 승리를 확정지었다.

베트남의 우승 직후 길거리에서 환호하는 베트남 국민들. [AFP=연합뉴스]

베트남의 우승 직후 길거리에서 환호하는 베트남 국민들. [AFP=연합뉴스]

하노이 시민들이 베트남 국기를 든 채 오토바이를 타고 시내를 질주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하노이 시민들이 베트남 국기를 든 채 오토바이를 타고 시내를 질주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베트남의 우승을 축하하는 베트남 서포터즈. [AFP=연합뉴스]

베트남의 우승을 축하하는 베트남 서포터즈.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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