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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회의중 '노마스크'에 줄담배…방역 자신감 보인 김정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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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최대비상방역체계의 가동실태를 점검하고 정치실무적 대책들을 보강하기 위해 14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협의회를 소집했다고 중앙TV가 14일 보도했다. 협의회 도중 담배 피우는 김정은. 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최대비상방역체계의 가동실태를 점검하고 정치실무적 대책들을 보강하기 위해 14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협의회를 소집했다고 중앙TV가 14일 보도했다. 협의회 도중 담배 피우는 김정은.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대책 회의 중 실내 흡연하며 마스크 없이 발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은 코로나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자체 평가하며 이를 통해 과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TV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2일 오전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정치국 협의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정치국 상무위원 등 북한 최고위 간부들이 모두 모였다.

이 회의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은 김 위원장이 유일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장 입장 때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시종일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반면 다른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썼다.

김 위원장은 회의 내내 연설을 했다. 다른 간부들이 발언하는 장면은 화면에 잡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회의 도중 계속해서 실내 흡연을 했다. 김 위원장 손에는 담배가 쥐어져 있었고 연기가 피어올랐다. 담뱃갑을 손에 쥐고 발언을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같은 모습을 연출한 것은 코로나19 진정세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당 중앙위원회 8기 8차 정치국 회의에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다. 지난 15일 대동강변에 있는 약국을 방문했을 때도 마스크를 썼다. 반면 코로나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발표된 이번 회의에서는 마스크를 아예 착용하지 않았다.

 코로나19가 북한을 강타한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마스크 두 장을 겹쳐 쓴 채 평양 시내 약국을 시찰하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코로나19가 북한을 강타한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마스크 두 장을 겹쳐 쓴 채 평양 시내 약국을 시찰하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북한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북한 조선노동당 정치국은 이날 “전국적인 전파 상황이 점차 억제돼 완쾌자 수가 날로 늘어나고 사망자 수가 현저히 줄어드는 등 전반적 지역들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 스스로도 "국가 비상 방역 사업이 긍정적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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