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났다. 김 여사는 이날 만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대통령실과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정상회담 기념 만찬이 열리기 직전 잠시 박물관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과 악수하며 인사하고 전시를 둘러봤다.
한·미 정상과 김 여사는 경천사지 10층 석탑, 황남대총 북분 출토 금관, 청년4년 명동종(1058년) 등 3개 작품을 함께 보고 설명을 들었다.
위아래 흰색 치마 정장을 입은 김 여사는 올림머리를 하고 양손엔 흰색 장갑도 꼈다.
이번 방한엔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동행하지 않았다. 상호주의 외교 원칙에 따라 김 여사도 이번에는 공식 일정에 참석하지 않았다.
다만, 김 여사가 일부 일정에 깜짝 등장하거나 환영과 인사의 의미로 잠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다. 공식 화면에는 김 여사의 모습이 등장하진 않았지만 한 방송사 유튜브에 게시되면서 행보가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현장을 미리 둘러보고자 박물관 ‘사유의 방’에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사유의 방에는 국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두 점이 전시돼 있다. 그러나 이날 정상회담 일정이 지연돼 바이든 대통령은 사유의 방을 보지 못하고 만찬장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