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석유 쓰는 한국…한·미 에너지 위기 공동 대응" [한·미 정상회담]

중앙일보

입력 2022.05.21 21:06

업데이트 2022.05.21 21:15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 환영만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만찬사에 이어 건배제의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 환영만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만찬사에 이어 건배제의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외신들도 한·미 정상회담에 주목했다. 21일 블룸버그통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향해 제재와 수출 통제를 통해 압박을 가할 것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또 "한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국"이라고 설명하면서 러시아발 에너지 위기에 대해서도 한·미 양국이 공동 대응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양 정상은 성명서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비극이 조속히 해결돼 국민이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이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명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국제 질서에 대한 위협 가운데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 언급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단순한 유럽의 문제가 아닌, 민주주의에 대한 전쟁"이라며 "한·미는 글로벌 대응 차원에서 전세계 동맹 파트너와 함께 러시아의 국제규범 위반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양 정상이 러시아발 에너지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양국이 화석연료와 농축우라늄을 포함한 에너지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미 행정부가 2차 제재를 통해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가격 상한선을 부과할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와 관련해 "이 조치는 가격이 치솟은 러시아 석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줄였지만, 여전히 중요한 수입국"이라며 한·미의 에너지 위기 공동 대응이 러시아 제재에 미칠 효과를 전망했다.

연합훈련 확대 한편 백신 고리로 대화 문 열어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CNN은 한미 양국이 연합훈련을 잠재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날 양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한반도 안팎에서 연합훈련 범위와 규모 확대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북핵 위기에 대해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 정책과는 대조를 이룬다면서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지난 4월에는 한미 연합훈련 개시 소식에 "핵전쟁을 연습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CNN은 "미 동맹국의 지역 안보를 위한 이런 조치들이 북한에게는 화가 나는 일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한·미 양국이 대북 억지력에 많은 힘을 쏟은 동시에 코로나19 백신을 고리로 대화의 문을 열어둔 것에 주목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지에 대해 "그가 진정성 있는지, 진지한지에 달려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과 중국에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한 상태"라고도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양 정상이 북한의 비핵화에 전념하는 한편 북한과의 외교에도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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