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우크라 무기지원, 사드 기지 얘기는 없었다" [한·미 정상회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오픈라운지에서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통령실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관련,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측의 무기 지원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무기 지원 요청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현재까지는 없었다”고 답했다.

다만 김 실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여러 가지 지원 방법이 있지 않겠는가. 경제적 지원, 군수 지원이 있고 유럽 상당수 나라는 무기 지원도 있을 수 있어 몇 개 레벨로 나누고 있는데 우리는 일차적으로 경제 지원, 군수 지원 쪽에 집중해서 관여 수준을 높여가는 쪽으로 얘기가 됐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미 양국은 당면한 글로벌 현안에 관해서도 더욱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비극이 조속히 해결되어 국민이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이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소인수회담이 길어졌는데 어떤 논의가 집중돼서 그런 것인지’라는 질문엔 “자유민주주의의 가치의 공감대가 두 정상이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넓다고 느끼신 것 같다”며 “자유민주주의 지켜나가는 게 얼마나 소중한 과정인지 개인적 경험이나 정치에 등장한 배경이나 이런 것들을 서로 공유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할애가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실장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 등과 관련해서는 “사드 기지 정상화나 사드 추가 배치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