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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 윤형선 후보 고발…"선거사무소 가로수 가지치기 허위 공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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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앞 가로수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앞 가로수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 등 6명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후보 측은 고발장에서 "윤 후보는 보도자료 배포와 라디오방송 출연을 통해 가지치기에 대한 의혹을 지속해서 제기했다"며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해줬음에도 반복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예찬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년소통 태스크포스(TF) 단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파괴왕 이재명'이란 표현과 함께 멀쩡한 나무를 '찢어버렸다'고 허위사실을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선거사무소 주변에 불법 현수막을 설치하거나 불법 집회를 개최한 혐의로 신자유연대 회원 등 4명도 함께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가로수 정비는 도시바람길 숲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작년 12월부터 시작했다"며 "이 후보 선거사무소 앞 가로수는 올해 2월 단 1차례만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즉각적인 조치를 하지 않으면 이 후보의 명예가 훼손되고 이번 선거에서 공익에 반하는 결과를 야기할 것"이라며 "이날 인천 계양경찰서에 고발장을 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 측이 선거 현수막을 잘 보이게 하려는 의도로 인천 계양구 임학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 앞 가로수를 가지치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 후보 캠프 측은 지난 16일 "이 후보의 선거사무소 앞 가로수가 가지치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며 "선거사무소 외벽에 걸린 대형현수막을 잘 보이게 하기 위해 이를 제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나무야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라고 적으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에 대해 인천 계양구청은 가로수를 제거하고 소나무를 촘촘히 배치하는 도시바람길 숲 조성 사업은 지난 2020년 시작됐다고 밝혔다.

계양구청 관계자는 "특정 후보 때문에 가지치기를 했다는 보도자료가 나왔는데 전혀 관련이 없는 얘기"라며 "이 후보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도 전인 올해 2월에 가지치기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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