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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스님이 몽둥이 건넸다…아들 때려죽인 母 '충격 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020년 8월 경북 청도에서 150여 분 동안 30대 아들을 2200대 이상 때려 숨지게 한 60대 어머니 사건 CCTV. [YTN 캡처]

지난 2020년 8월 경북 청도에서 150여 분 동안 30대 아들을 2200대 이상 때려 숨지게 한 60대 어머니 사건 CCTV. [YTN 캡처]

경북 청도에 있는 한 사찰에서 60대 어머니가 30대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 CC(폐쇄회로)TV가 공개됐다.

20일 YTN은 지난 2020년 8월 경북 청도에서 150여 분 동안 아들을 2200대 이상 때려 숨지게 한 A씨 사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경북 청도의 한 사찰 내 차를 마시는 공간에서 벌어진 폭행 장면이 담겼다.

어머니 A씨는 차를 마시던 사찰 주지에게 대나무 막대기를 건네받았다. A씨는 아들 B씨가 무릎을 꿇자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B씨는 고통에 몸부림 쳤지만 도망치지 못했다.

매질은 무려 2시간이나 이어졌고 주지가 돌아온 뒤에야 어머니의 폭행이 멈췄다. B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결국 사망했다. 사망원인은 속발성 쇼크 및 좌멸증후군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아들 B씨가 사찰에 기거하며 사찰 내 양봉 사업을 돕도록 하던 중 B씨가 사찰 내부 문제를 외부에 알리겠다고 하자 체벌 명목으로 때린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아들이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는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났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재판에서 상해치사죄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대나무 막대기를 건넸던 주지는 사건 반년 후 극단적 선택을 했다. 폭행 현장을 보고도 방관한 신도들은 한 명도 처벌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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