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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통증 속 PGA 챔피언십 컷통과 "우승할 수 있다"

중앙일보

입력

우즈가 퍼트라인을 살피고 있다. 다리가 아파서인지 어색한 자세다.  [EPA]

우즈가 퍼트라인을 살피고 있다. 다리가 아파서인지 어색한 자세다. [EPA]

Q : 오늘도 아팠나.
A : 맞다.
Q : 어제보다는 나았나.
A : 글쎄.
Q : 통증을 1부터 10까지로 보면 얼마나 되나.
A : 1부터 10까지 전부 다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 골프장에서 벌어진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쳤다.

전날 다리 통증 속에서 4오버파 99위로 부진했던 우즈는 합계 3오버파 공동 53위로 2라운드를 마쳐 교통사고 이후 치른 2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했다.

선두는 9언더파의 윌 잘라토리스다. 우즈와 12타 차이다.

그러나 우즈는 우승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는 “컷라인에 턱걸이로 통과한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었다. 컷을 통과하면 어떤 일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7언더파 63타를 친 버바 왓슨 같은 일이 생기길 희망한다고 우즈는 말했다. 우즈는 올해 대회장인 서던 힐스 골프장에서 2007년 열린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우즈는 파 3인 11번 홀에서 그린을 넘겨 더블보기를 하면서 컷통과가 어려워 보였다. 바람도 심했다. 그러나 이후 2타를 줄였다. 209야드에서 4번 아이언으로 1.2m에 붙인 16번 홀이 하이라이트였다.

메이저대회 2경기를 모두 컷통과하는 건 쉬운 게 아니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더스틴 존슨 등도 이번 대회에서 탈락했다.
함께 경기한 로리 매킬로이는 “믿을 수 없다. 내가 우즈였다면 어제 기권을 고려했을 것이다. 그러나 우즈는 다르다. 기념비적인 노력이었다”라고 말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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