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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류현진' 돌아왔다…아내·딸 앞에서 6이닝 무실점 첫 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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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신시내티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한 토론토 류현진. [AP=연합뉴스]

21일 신시내티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한 토론토 류현진. [AP=연합뉴스]

류현진(35)이 돌아왔다.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를 현혹시켰다.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했다. 류현진이 올 시즌 무실점한 건 처음이다. 퀄리티 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역시 처음이다.

팀이 2-0으로 앞선 7회 말 라이언 보루키와 교체된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9.00에서 6.00으로 낮아졌다. 78개의 공을 던졌고, 패스트볼(27개), 체인지업(22개), 커브(16개), 컷패스트볼(13개) 등 여러 가지 구종을 골고루 활용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92.9마일(약 150㎞)까지 나왔다. 토론토가 2-1로 이기면서 류현진은 시즌 네 번째 등판에서 첫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은 지난해 후반기부터 홈에서 유독 안 좋았다. 최근 로저스센터에서 나선 열 번의 등판에선 1승을 따내면서 평균자책점 7.88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아내 배지현씨와 딸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지난해 8월 2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이후 처음으로 홈에서 QS를 기록했다.

류현진 특유의 제구력이 나왔다. 왼팔뚝 부상 이후 두 번째 등판인 류현진은 스트라이크 존 가장자리를 집중적으로 노렸다. 이따금 실투가 나오면서 2루타를 5개나 줬지만 피홈런은 없었다. 주자가 나가도 집중력을 발휘해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은 1회 맷 레이놀즈에게 안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세 타자를 모두 범타처리했다. 2회에도 1사 이후 카일 파머에게 2루타를 내줬으나 커브로 마이크 무스타커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테일러 모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레이놀즈에게 2사 이후 2루타를 맞았다. 중견수 브래들리 짐머의 타구 판단이 아쉬웠다. 하지만 타일러 스티븐슨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4회엔 다시 파머에게 2루타를 내줬으나 이번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5회 역시 TJ 프리들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토론토 타선은 5회 말 리드를 잡았다. 1사 이후 9번 타자 짐머가 우중간 2루타를 쳤고, 조지 스프링어가 적시타로 선제점을 올렸다. 보 비셋의 좌익선상 2루타까지 나오면서 2-0이 됐다.

토론토는 7회 보루키가 1실점했으나 아담 심버-이미 가르시아에 이어 마무리 조던 로마노가 9회를 막고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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