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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조폭은 빵에라도 가지, 더하다"…'최강욱 수호' 野 비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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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과 김남국 의원 등이 결성한 `처럼회' 소속 의원들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지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과 김남국 의원 등이 결성한 `처럼회' 소속 의원들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지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야권 18명의 의원들이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 받은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켜달라며 '집단 성명'을 낸 것에 대해 "조폭보다 더하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1일 페이스북에 "너희들은 대통령이고, 도지사고, 시장이고, 장관이고, 의원이고 아예 하지를 마라"며 "그럼 애초에 지켜줄 일도 없잖아. 괜히 공직을 맡아서 여러 사람 피곤하게 만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여튼 조폭보다 더 하다"라고 평가하며 "적어도 걔들은 잡히면 군말 없이 빵(감옥)에 가잖아. 너희들 덕에 이 나라에선 그것도 미덕이 됐다. 걔들한테 좀 배우라"고 비판했다.

앞서 최 의원은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로 일하던 2017년 10월 조 전 장관 아들에게 허위로 인턴확인서를 발급해 줘 대학원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2020년 1월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1부는 20일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야권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의원직까지 잃을 만큼의 잘못인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정치 검찰의 공작으로부터 최 의원을 지켜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실제 인턴 활동을 했는데 활동 시간이 틀렸다는 사실 하나로 이렇게까지 여러 사람을 괴롭힐 일이냐"며 "대법원이 종합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검찰이 의도를 갖고 상상력을 동원해 그린 그림만 볼 것이 아니라 차분하게 사안을 멀리서 봐주기를 요청한다"고 했다.

성명에는 한병도, 이용선, 윤영찬, 정태호, 고민정, 김영배, 진성준, 윤건영, 신정훈, 윤영덕, 박영순, 김승원, 문정복, 박상혁, 이장섭, 이원택, 김의겸 민주당 의원과 민주당 출신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참여했다. 민 의원은 현재 무소속이지만,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를 위해 지난달 민주당에서 위장탈당한 것으로, 민주당 내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 소속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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