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단독] 바이든 만찬주는 12만‧20만원짜리 美나파밸리 와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대통령이 첫 한미정상회담 만찬에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생산한 와인을 만찬주로 내놓는다. 한국 업체가 보유한 나파밸리 와이너리 ‘다나 에스테이트’에서 생산한 와인인 ‘바소 2017년’과 함께 ‘샤또 몬텔레나 샤도네이’를 선택했다.

주류업계에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예우하는 의미에서 전통주 등이 아닌 미국 와인을 선택한 것으로 본다. 한국업체가 보유한 미국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제품을 선택, 화합의 의미를 담았을 것으로 풀이한다.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만찬에 만찬주로 오를 샤또 몬텔레나 샤도네이. [온라인 캡쳐]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만찬에 만찬주로 오를 샤또 몬텔레나 샤도네이. [온라인 캡쳐]

주류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와인을 각 30병씩, 총 60병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와인인 바소 2017년은 와인수입업체가 소매상에 제공하는 도매 가격이 12만6000원이라 실제 정부가 지불한 가격은 이보다 비쌀 것으로 보인다.

바소 2017년은 알코올 도수가 14.9%다. 카베르네 쇼비뇽(86%)이 메인으로, 말벡‧카베르네 프랑을 블렌딩 해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23개월간 숙성을 거친 제품이다. 와인업계 관계자는 “잘 익은 딸기향을 느낄 수 있는 고급 와인”이라고 말했다.

샤또 몬텔레나 샤도네이는 ‘파리의 심판’으로 불리는 시음회에서 프랑스 부르고뉴의 화이트 와인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한 제품이다. 스미스 소니언 박물관에 ‘미국을 만든 101가지 물건’으로 미국 독립선언문, 링컨 대통령 모자, 닐 암스트롱 우주복 등과 함께 전시돼 있다.

오는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만찬에 만찬주로 오를 바소 2017년. [온라인 캡쳐]

오는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만찬에 만찬주로 오를 바소 2017년. [온라인 캡쳐]

알코올 도수는 14%로 샤르도네 100%로 만들었다. 도매 가격이 20만원이다. 쌉쌀한 감귤류 맛과 복숭아, 헤이즐넛 등의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평이다.

지난 20년간 역대 한미정상회담에 등장한 만찬주도 나파밸리 와인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찾았을 때 나파밸리에서 생산한 조셉 펠프스 카베르네 소비뇽을 만찬주로 내놨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한 2008년 나파밸리에서 생산한 온다 도로를 대접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