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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가이' 80세 바이든, 그를 위한 비장의 만찬주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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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첫 한미정상회담 만찬에 어떤 만찬주를 내놓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2일 한국에 머물 예정이며 21일 저녁 국내 5대 그룹 총수 등이 함께하는 만찬에 참여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 경축 연회에서 건배주를 마시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 경축 연회에서 건배주를 마시고 있다. 뉴스1

정상회담의 만찬주는 상징성이 크다. 초청 대상의 국가나 문화, 종교, 취향, 정상회담이 갖는 의미 등을 고려해야 한다. 주류업계에선 이번 정상회담 만찬주로 미국산 와인이 유력한다고 본다. 미국 대통령인 만큼 미국에서 유명한 와인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역대 한미 정상회담의 만찬주도 미국산 와인이었다.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찾았을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은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생산한 조셉 펠프스 카베르네 소비뇽을 만찬주로 내놨다. 프랑스 보르도 지역 1등급 와이너리 수준의 품질이라는 평을 받는 제품이다. 100% 수작업으로 만들며 유기농 생산방식을 도입했다.

무알콜 음료 만찬주로 나올 수도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한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도 나파밸리에서 생산한 온다 도로를 대접했다.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만찬주로 선택한 것도 미국산 와인이다. 연평균 1만병만 생산한다는 하트포드 파 코스트 피노누아를 와인을 내놨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한국을 찾은 2019년 문 전 대통령은 스페인의 대표적인 와이너리인 쿠네에서 생산하는 임페리얼 그란 레세르바를 대접했다. 펠리페 6세의 결혼식 만찬주이기도 했다.

10일 대통령 취임식 만찬주로 꼽힌 전통주. 알코올 도수가 낮은 과실주가 대부분이다. [사진 각 사]

10일 대통령 취임식 만찬주로 꼽힌 전통주. 알코올 도수가 낮은 과실주가 대부분이다. [사진 각 사]

한국 전통주를 만찬에 올릴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80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평소 술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스로 ‘아이스크림 가이’라고 표현할 만큼 달콤한 음식을 즐기는 취향을 고려해 달착지근한 맛의 전통주를 대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 만찬에 6가지 우리술을 내놓기도 했다. 경기도 허니문 와인, 제주 청주 니모메, 전북 무주 머루 와인, 강원 홍천 너브내 스파클링 애플 라이트, 충북 영동 샤토미소 로제스위트 등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술을 즐기지 않는 만큼 아예 알코올이 함유되지 않은 음료를 내놓을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한미 정상회담 만찬에서 와인 잔에 콜라를 채워 건배했다. 2019년 북미 정상회담에선 와인잔에 생수를 채워 건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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