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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만나는 현대차 정의선, '70억 달러' 투자 보따리 푸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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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 앤드류스 공군기지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첫 아시아 순방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한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 앤드류스 공군기지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첫 아시아 순방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한다. [AP=연합뉴스]

20일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난다.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실명을 인용해 “오는 22일 바이든 대통령이 서울에서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를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현대차의) 미국 조지아주 투자에 대해 감사를 표하기 위한 자리”라고 전했다. 단독 면담인지, 국내 그룹 총수와 함께 만나는 자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기간에 현대차가 70억 달러(8조9000억원) 이상을 조지아주에 투자한다는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앨라배마공장 임직원들이 500만대 생산 달성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현대자동차 앨라배마공장 임직원들이 500만대 생산 달성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이에 대해 조지아주는 18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기간에 조지아주도 서배너 항구 인근 브라이언 카운티 공장부지에서 중대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곳은 다수의 외신이 현대차의 전기차 공장 설립 예정지로 보도한 장소다.

앞서 AP통신도 지난 13일 현대차가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 기간 조지아주에 70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공장 건립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AP통신은 “현대차가 조지아에 세우는 전기차 공장은 8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그룹의 국내외 전기차 생산 현황과 생산 계획. 그래픽 차준홍 기자

현대차그룹의 국내외 전기차 생산 현황과 생산 계획. 그래픽 차준홍 기자

국내서도 전기차 분야에 21조원 투자

갈수록 커지는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관련 투자 계획을 꾸준히 발표 중이다. 호세 무뇨즈 현대자동차 북미권역본부장은 지난 1월 열린 2022 소비자가전쇼(CES)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시장의 중요한 트렌드는 ‘전동화’이고 전체 판매량의 10%가 친환경차”라며 “2030년까지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40~50%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미국에 74억 달러(9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06년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기아는 지난 2009년부터 조지아 공장을 설립·운영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전기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그래픽 김영옥 기자

현대차그룹은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전기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그래픽 김영옥 기자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현대차·기아는 18일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1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기아 화성공장 6만6000㎡(2만평)의 부지에 연간 최대 15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신개념 목적기반차량(PBV) 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투자가 끝나면 울산·아산·화성·광주 등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연간 전기차 물량은 144만대로 늘어난다. 지난해 국내 공장 전기차 생산량은 35만대였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첫날인 20일 오후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고, 이튿날 재계 총수들이 참석하는 공식 환영 만찬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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