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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는 갤S22가 부리고 돈은 퀄컴이...삼성 엑시노스 점유율 급락

중앙일보

입력

갤럭시S22에 병행 탑재된 삼성전자 엑시노스2200과 퀄컴 스냅드래곤8 GEN 1. [각 사 제공]

갤럭시S22에 병행 탑재된 삼성전자 엑시노스2200과 퀄컴 스냅드래곤8 GEN 1. [각 사 제공]

삼성전자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글로벌 AP 시장 점유율이 4%로 하락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스마트폰 전 가격대에서 점유율이 급락했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핵심 칩이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1분기 가격대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AP 시장 점유율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프리미엄 부문(500달러 이상) 점유율은 23%로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감소했다. 스냅드래곤888과 스냅드래곤 8세대(Gen) 1을 앞세운 퀄컴은 같은 기간 점유율이 24%포인트 증가한 71%를 기록했다. 퀄컴은 올 1분기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에 처음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AP 시장 가격대별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AP 시장 가격대별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22 판매 호조가 프리미엄 부문에서 퀄컴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출하된 갤럭시S22 중 75%에 퀄컴의 칩이 탑재됐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전자에 대해선 “갤럭시S22 시리즈에서 퀄컴에 점유율을 잃었고, 4나노 프리미엄 엑시노스의 낮은 수율로 점유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삼성전자 엑시노스는 스마트폰 전 가격대에서 지난해 말 대비 점유율이 하락했다. 900달러 이상 시장에선 지난해 32%에서 올 1분기 20%로 감소했다. 800달러대(25%→13%), 700달러대(46%→20%), 600달러대(27%→19%), 500달러대(9%→5%)에서도 모두 점유율이 하락했다.

대만 미디어텍이 주도하는 중저가 시장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의 저가 스마트폰(100~299달러) AP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10%에서 올해 1분기 7%로 감소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400달러대(9%→2%), 300달러대(4%→4%), 200달러대(8%→3%) 모두 부진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이 중저가폰의 제조자개발생산(ODM)을 확대하면서 점유율이 줄었다”며 “다만, 엑시노스1280을 탑재한 갤럭시A33, 갤럭시A53이 (지난 3월) 출시되면서 중저가 부문 점유율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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