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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 발생 인정 8일만에…"누적 발열자 200만명 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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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른 가운데 방역요원(오른쪽)이 영문으로 'Face Shield'(안면보호구)라고 적힌 안면보호구를 착용하고 있다. 조선중앙TV화면·연합뉴스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른 가운데 방역요원(오른쪽)이 영문으로 'Face Shield'(안면보호구)라고 적힌 안면보호구를 착용하고 있다. 조선중앙TV화면·연합뉴스

북한에서 지난달 말부터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의심 발열환자 수가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통신이 이날 보도한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발열환자 수는 224만1610여명이다.

지난 12일 북한이 코로나19 발생 사실을 공개한 지 8일 만에 누적 발열 환자가 20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는 모두 65명으로 집계됐다. 통신은 이 중 148만6730여명이 완쾌했고 75만481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통신은 지난 18일 오후 6시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의 신규 발열환자 수는 26만3370여명으로, 이 중 24만8720여명이 완쾌했고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한 이후 코로나19 감염으로 추정되는 신규 발열 환자 규모는 12일 1만8000명, 13일 17만4440명, 14일 29만6180명, 15일 39만2920여명까지 증가하며 최고치를 찍은 뒤 16일 26만9510여명, 17일 23만2880여명, 18일 26만2270여명, 19일 26만3370여명으로 나흘째 2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발표한 통계를 액면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이 당국과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가정보원은 전날 비공개로 진행된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이례적으로 매일 코로나19 관련 통계를 발표하는 것은 당국이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민심을 진정시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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