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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생산 현장에 로봇 본격 투입 “험한 작업 맡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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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포스코ICT 기술개발센터 연구원이 작업용 로봇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포스코ICT]

포스코ICT 기술개발센터 연구원이 작업용 로봇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포스코ICT]

포스코그룹이 생산 현장에 본격적으로 로봇을 도입한다. 삼성·현대차·LG도 로봇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어 산업계에서 로봇이 활용되는 영역이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19일 포스코그룹은 광양과 포항 제철소 일부 작업장에서 활용하고 있는 로봇을 신소재, 물류 등 그룹 핵심 사업 영역에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의 무겁고, 뜨거운 작업을 로봇에 맡겨 생산성과 안전성을 모두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구성한 그룹 차원의 로봇기술협의회가 활동을 시작했다. 협의회에는 포스코그룹의 정보기술(IT) 서비스 계열사인 포스코ICT와 포스코 로봇솔루션연구센터, 포스코홀딩스 산학연협력담당,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융합혁신연구소, 포스텍 등이 참여한다.

협의회는 그룹 내 사업장에서 로봇을 우선 적용해야 할 곳을 발굴한다. 공동 연구개발과 시범사업 등으로 현장 적용에 필요한 핵심 기술과 솔루션을 개발한 뒤 운영하는 역할도 한다. 두 달에 한 번 워크숍을 열고,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포스코ICT는 로봇의 현장 적용을 위한 기술과 솔루션 개발, 설계, 운영 등을 담당한다. 기존 스마트팩토리 시설과 로봇을 연계하는 융합시스템 구축도 맡는다. 포스코 로봇솔루션연구센터는 제철소 현장에서 로봇이 필요한 수요를 발굴하며 솔루션 도입과 개발을 총괄한다. 포스코홀딩스는 그룹이 육성·투자하고 있는 벤처기업을 파트너로 연결할 계획이다. RIST 융합혁신연구소와 포스텍은 혁신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포스코그룹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포스코ICT 판교 스마트타워에서 ‘로봇기술 컨퍼런스’도 열었다. 스위스 ABB, 한국로봇산업협회, 부경대 등 산학연 관계자가 로봇 기술 최신 현황, 산업계 동향 등을 공유했다. 김상배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생체모방로봇연구소장이 기조연설을 맡아 로봇의 새로운 설계 패러다임에 대해 발표했다.

최근 산업계에선 로봇의 현장 적용을 위한 솔루션 개발뿐 아니라 로봇을 직접 개발·제조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는 현대차가, 서비스용 로봇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적극적 행보를 보인다.

현대차의 보스턴다이내믹스 4족 보행 로봇 ‘스팟’은 SK하이닉스 공장, GS건설 사업장 등에 투입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로봇 사업 담당 부서를 태스크포스(TF)에서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 올해 첫 로봇 제품으로 의료용 로봇 ‘젬스’를 출시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나온다. LG전자는 2018년 로봇 브랜드인 ‘클로이’를 론칭한 이후  가이드봇·서브봇·셰프봇·바리스타봇·방역봇 등 신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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