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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북, 핵실험 준비 끝내…타이밍만 보고 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국가정보원은 19일 북한이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미사일 발사 등 도발 징후가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또 “핵실험도 준비는 다 끝났고 타이밍만 보고 있다”고 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가 비공개로 진행한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하태경,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김 의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맞춘 것인가’라는 질문에 “징후를 포착했기 때문에, 핵실험도 거의 준비는 완료 단계에 있기 때문에 어떤 시점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핵실험을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사 가능성이 있는 게 어떤 미사일이냐’는 물음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추정하는데 따로 보고받지 않았다”고 했다.

북한의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선 5월 말에서 6월 초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국정원은 추정했다. 또 당초 북한은 백신 접종은 효과가 없어 필요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지난 17일부터 입장이 공식적으로 바뀌었다는 게 하 의원의 설명이다. 하 의원은 “노동신문이 백신 접종이 코로나를 막는 효과가 있다고 보도했고 이 시점부터 백신에 대한 북한의 태도가 바뀐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다고 한다.

국정원은 또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의약품 지원에 대한 북한의 공식 응답은 없었지만 실질적으로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하 의원은 “(북한이) 대외에서 지원받는 우선순위는 중국이 1순위, 그다음에 국제기구이고 미국, 한국은 제일 마지막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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