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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개딸’, 박지현 사퇴 집회 연다 “해당행위 멈춰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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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사퇴 촉구 집회 주최측 SNS 캡처]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사퇴 촉구 집회 주최측 SNS 캡처]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2030 여성 지지자, 일명 ‘개딸’들이 오는 20일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집회를 통해 “민주당 2030 여성 지지자들은 집회를 통해 박 위원장과 추구하는 신념이 다르다는 걸 알리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0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민주당 비대위원장 사퇴 촉구 및 사과 요구’ 집회를 열겠다”는 신고를 18일 접수했다. 신고된 집회 인원은 500명이지만, 경찰에서는 100명 안팎의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대구 수성구 범물동 동아백화점 수성점 앞에서 서재헌 대구시장 후보, 김용락 수성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강민구 수성구청장 후보 등 대구지역 민주당 출마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대구 수성구 범물동 동아백화점 수성점 앞에서 서재헌 대구시장 후보, 김용락 수성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강민구 수성구청장 후보 등 대구지역 민주당 출마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집회 주최 측인 ‘민주당 2030 여성 지지자 모임’은 “박 위원장이 노영민 충북지사 후보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민주당 소속이었던 박홍률 목포시장 예비후보를 부당하게 제명하는 등 ‘해당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지난달 노영민 후보와 관련해 “충북은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인 부동산 정책 실패에 책임 있는 분을 공천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노 후보가 지난 2020년 문재인 정부가 고위공직자에게 ‘1가구 1주택’을 권고하자 서울 반포구의 아파트를 남기고 충북 청주시의 아파트를 매각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던 것을 겨냥한 것이다.

또 민주당은 지난달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박홍률 목포시장 예비후보를 별다른 소명 절차 없이 제명했다. 이후 박 예비후보 성추행 피소사건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 5일 “민주당은 제명을 철회하고 사과하라. 목포시장 후보 경선을 재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이 밖에도 박 위원장은 지난달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정경심 전 교수를 향해 “대법원 판결에 대해 진솔한 입장을 밝혀달라”며 사과를 요구했고, 당내 화상회의 도중 성적인 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최강욱 의원에게도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집회 주최 측은 SNS를 통해 “박 위원장은 노영민 후보 허위사실 유포, 지지율 1위 박홍률 목포시장 예비후보 부당 제명 등 무분별한 해당행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 사과하고 싶지 않다면 민주당을 대표하는 비대위원장에서 사퇴해야 한다”며 집회 목적을 밝혔다.

아울러 “박지현 비대위원장≠2030 여성 지지자”라고 하면서 박 위원장이 2030 여성을 대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 2030 여성 지지자는 박 위원장의 행보에 반대합니다”라고도 했다.

[위근우 평론가 SNS 캡처]

[위근우 평론가 SNS 캡처]

“박지현 공격한다고 응원받는 것 환멸” 민주 2030 女지지자, 박지현 응원 목소리도

다만 민주당 2030 여성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박 위원장의 행보를 응원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온다.

이날 여성 이용자들만 가입이 가능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평론가 위근우 씨의 글이 주목을 받았다. 위씨는 이날 SNS에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하던 사람도 박 위원장 욕하면 예토전생 가능한 분위기인 듯” “박 위원장이 너희도 개혁 대상이라도 하니까 바로 본색 드러내나”라는 등의 글을 올리며 박 위원장을 비판하는 이들을 역으로 비판했다.

이에 대해 2030 여성 이용자들은 “박지현 공격한다고 응원받는 거 환멸스럽다” “개혁하겠다는 사람 데리고 와서 ‘우리 변하겠다’하고 지지해 달라고 하다가 ‘변하자’라고 하니 ‘나가라’고 하고 있다” “쇄신한다고 인재 영입해놓고 ‘내부총질’ 프레임으로 죽이기 들어가면 누가 민주당이 변하고 있다고 하겠나”라며 박 위원장을 비판하는 의견에 동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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