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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에쓰오일 공장 폭발, 9명 부상…10㎞ 떨어진 곳도 진동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9일 오후 8시51분께 울산시 남구 울주군 온산공단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에쓰오일 직원과 협력사 직원 등 9명이 화상 등의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6명은 중상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와 화학 차량 등 인력 108명여명을 동원해 진화에 힘쓰고 있으나 완진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당국은 휘발유 추출 공정의 배관 교체 작업중 폭발 및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고는 알킬레이션(부탄을 이용해 휘발유 옥탄값을 높이는 첨가제) 제조 공정에서 발생했는데, 이 공정 정기 보수 작업을 끝내고 시운전을 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19일 울산시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사진 독자 제공]

19일 울산시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사진 독자 제공]

해당 공정이 고압·고온 작업이라서 폭발 충격이 상당히 커 인근 건물 창문이 흔들렸고, 10㎞ 이상 떨어진 중구와 북구에서도 지진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는 주민 진술이 나오고 있다.

울주군은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인근 주민들의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조만간 화재 현장에서 공식 브리핑을 통해 화재 원인과 피해 상황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국무총리 직무대행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해당 폭발 화재 사고와 관련, 긴급 지시를 내렸다.

추 직무대행은 이날 “소방청장, 경찰청장, 울산시장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라”며 “화재·폭발·가스 누출 등으로 인해 인근 사업장 및 주민들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특히 소방청장은 현장 활동 중인 화재 진압대원 등 소방 공무원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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