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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김가람, 사과 안하면 욕설 공개"…하이브 측 반박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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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최초 걸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 김가람이 2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데뷔 앨범 ‘FEARLESS’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뉴스1

하이브 최초 걸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 김가람이 2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데뷔 앨범 ‘FEARLESS’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뉴스1

그룹 르세라핌 멤버 김가람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가 소속사와 팬들의 2차 가해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소속사가 계속해서 학폭 의혹을 부인할 경우 관련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가람의 소속사 하이브, 쏘스뮤직 측은 사실관계가 다른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A씨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대륜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A씨가 김가람에 대한 폭로글을 작성했다는 취지의 허위 댓글을 단 사람들에 대한 형사고소를 서울 구로경찰서에 접수하고, 하이브에는 내용증명 우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내용증명에는 김가람을 악의적으로 음해했다는 오해로 고통받은 A씨의 심경이 담긴 탄원서와 김가람이 A씨에게 가한 집단가해행위 내용 서술, 김가람이 학폭 가해자로 조치받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통보서를 첨부했다고 덧붙였다.

법무법인 대륜은 "A씨가 (하이브에) 어떤 보상도 요구하지 않았고, 다만 사실과 다른 입장문을 삭제해 줄 것, 사실에 근거한 입장표명을 다시 해줄 것, 피해자에 대한 사과를 표시해 줄 것, 추후 김가람과 그 친구들의 일방적인 진술만으로 사실과 다른 입장표명을 하지 아니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또한 "2차 가해로 인한 극도의 불안과 공포를 견디지 못한 A씨는 결국 극단적 선택 시도를 하기에 이르렀고, 이에 A씨와 부모는 학업을 전면적으로 중단할 것을 결정하고 학교에 자퇴의사를 밝혔다"며 "현재는 최종자퇴처리 전 7주간의 숙려기간으로 학교도 가지 못하고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륜 측은 "하이브에서 피해자에 대한 진정한 사과 없이 '해당 의혹은 악의적 음해이고 도리어 김가람이 피해자'라는 입장을 계속해 유지한다면 본 법무법인은 미성년자인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학폭위 결과통보서 전문을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안개요서에는 다 담기지 아니한 학교폭력의 실상에 대한 피해자의 진술 및 집단가해현장으로 피해자를 불러내기 위한 욕설 등이 담긴 메시지 전문을 공개할 것 역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가람 소속사 하이브는 공식 입장을 통해 "(A씨 측이) 2018년 실제로 발생한 사안의 일부 내용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정리해 발표했다"고 반박했다.

하이브는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다수의 미성년자들이 관련돼 있음에도 이를 일방적으로 다수의 언론에 입장을 발표한 조치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빠른 시간 내에 당사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번 논란은 데뷔가 임박한 멤버에 대한 허위사실이 유포되면서 시작됐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이런 허위사실 유포행위가 악의적이라고 판단해 당사는 즉시 법적 조치에 착수했고, 현재도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하이브 측은 김가람에 대한 학폭 가해 의혹이 제기되자 "법적 대응을 시작했고 자세한 내용은 법적 절차를 통해 가려질 것"이라고 입장을 한차례 밝혔다.

김가람이 속한 르세라핌은 방탄소년단(BTS)을 만든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직접 총괄 프로듀싱을 맡아 화제를 모은 신인 그룹이다. 방시혁 의장은 그룹명 ‘르세라핌’을 직접 짓고 타이틀곡 ‘피어리스’(FEARLESS)와 수록곡 ‘더 그레이트 머메이드’(The Great Mermaid) 제작에 참여했다.

이들은 데뷔 앨범 ‘피어리스’로 일본 오리콘과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주요 음원 및 음반 차트에 입성했다. KBS2TV ‘뮤직뱅크’ 등 각종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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