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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김건희 안경 5만원, 휴지는 7만원" 건희사랑 "딱 유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6일 김건희 여사가 서울 서초동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출근해 팬에게 선물받은 5만원대 안경을 쓴 채 업무를 보고 있다. 그러자 이 사진 속 휴지가 고가라는 논란이 일었다. [사진 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

지난 16일 김건희 여사가 서울 서초동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출근해 팬에게 선물받은 5만원대 안경을 쓴 채 업무를 보고 있다. 그러자 이 사진 속 휴지가 고가라는 논란이 일었다. [사진 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부인 김건희 여사가 팬에게 선물받아 착용한 5만원대 안경이 ‘서민 코스프레’ 논란으로 번졌다.

진보 성향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19일 페이스북에 “(김 여사가) 서민 코스프레 하다가 딱 걸렸다”며 ‘안경은 5만원 대지만 휴지는 7만원대’라는 주장을 담은 글과 사진을 공유했다.

황씨가 공유한 게시물에는 김 여사가 지난 16일 서울 서초동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출근해 찍은 사진 속 노란색 두루마리 휴지가 12롤에 7만원대(1롤 6000원대)인 고가의 제품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휴지는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화장지 브랜드 레노바(Renova)가 출시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친환경 제품인데다 다양한 컬러가 있어 인테리어 소품이나 집들이 선물용으로 쓰인다.

황씨는 또 다른 게시글에서 “부자는 부자 티를 내면서 살아도 되고 싸구려를 좋아할 수도 있다. 개인의 취향은 존중돼야 한다”며 “다만, 부자가 싸구려를 좋아한다고 ’친서민적’이라는 표현은 하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서민이 고가의 명품 가방을 들었다고 ‘친부자적’이라고 하지 않는다”며 “’친서민적’이라는 표현 자체가 서민을 낮추어 보는 부자의 계급 의식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왼쪽)와 김건희 여사 팬클럽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 중앙포토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왼쪽)와 김건희 여사 팬클럽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 중앙포토

앞서 김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희사모)’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는 김 여사가 안경을 쓰고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는 사진을 올리며 “김건희 여사, 팬들이 선물한 안경끼고 일하시는 모습! 5만원 이하 저렴한 안경인데도 여사가 끼니 태가 한껏 나네요”라고 적었다. 그러자 일부 네티즌들이 사진 속 김 여사 옆에 놓여있던 노란색 두루마리 휴지에 주목해 '서민 코스프레'라고 비판했고, 황씨도 이에 동조한 거다.

그러자 강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딱 유치하다”고 반박했다. 강 변호사는 “김 여사는 팬이 준 선물이라 사진 찍어 팬카페에 보내는 걸로 고마움을 표한 것일 뿐 서민 코스프레한 적 없다”며 “사진에 나오는 장소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로 손님들이 왔다 갔다 하는 장소라 좀 나은 걸 쓴 것일 수 있고, 잘 보면 저렴한 일반 휴지도 같이 있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휴지) 가격도 12000원부터 다양해서 비싼게 아니다”라며 “7만원도 아닐 뿐더러 좀 비싸다한들 ‘내돈내산’인데 무슨 상관인지, 누구처럼 법카로 에르메스 욕실용품을 산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네티즌들이 혀를 찬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여사 인기가 대단하다. 화장지까지 관심을 가져주시니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레노바 컬러휴지 가격. 위는 19일 기준 최저가, 아래는 황교익씨가 공유한 게시물.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레노바 컬러휴지 가격. 위는 19일 기준 최저가, 아래는 황교익씨가 공유한 게시물.

실제 19일 기준 인터넷 쇼핑몰에서 이 휴지의 최저가는 배송비를 제외하고 6롤 한묶음에 1만 2670원(1롤 2000원대)이다. 김 여사가 사용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주문이 늘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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