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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 민심 동요 막아라…평양 소금 수천t 긴급 수송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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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이 19일 보도한 평양

노동신문이 19일 보도한 평양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방역 상황을 전하며 민심동요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호전되고 있다고 강조해 주민들을 안심시키는 한편 현 상황 극복을 위한 단결을 강조, 내부 결속을 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회의에서 결정한 방역정책의 이행 상황을 집중적으로 전했다. 신문은 "방역사업에서 노출된 허점과 공간, 폐단과 결점들을 비판적, 발전적 견지에서 시급히 대책하기 위한 협의들이 진행되고 있다"며 "전반적 방역전선에서 승세를 확고히 틀어쥐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문은 "전국적 범위에서 격리 병동들이 증설되었고 자택 격리자들이 늘어나는 데 맞게 전염병의 전파 공간과 감염 통로를 차단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소독 사업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후속 조치 사례를 소개했다. 또 체온계 등을 생산하는 남포의료기구공장과 각급 제약·고려약(한약) 공장들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생산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소독약 생산을 위해 소금을 공수했다는 언급도 있었다. 신문은 "평양시에만도 수천t의 소금이 긴급 수송돼 소독약 생산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소금물을 전기분해하면 락스의 주성분인 차아염소산나트륨(NaOCl, HYPO)이란 염소제를 얻을 수 있는데, 이를 희석해 소독약을 만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문은 이날도 김 위원장의 애민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했다. 지난달 김 위원장에게 보통강변 고급 주택을 선물 받은 동태관 논설위원은 1면 정론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 2020년 10월 열병식에서 눈물을 보이며 "고맙다"고 연설을 한 것을 언급하며 주민들의 충성심을 유도했다. 또 김 위원장이 내놓은 상비약을 받은 황해남도 농민들이 '불사조 농민'이 됐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북한 매체들은 이날 17일 오후 6시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26만 2270여명의 코로나19 관련 발열 환자가 발생했고 21만 3280여명이 완치됐으며,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말부터 전날까지 발생한 발열자 총수는 197만 82300여명이며 그중 123만 8000여명이 완쾌됐고 74만 16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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